<폴리뉴스> "김문수, 선거에서 불리해지니 언론 고발"
"김문수, 사실 알면서도 언론을 이용하고 있어"
<폴리뉴스>와 여론조사를 실시한 <모노리서치>는 이날 밤 김 후보의 고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폴리뉴스>는 발표문에서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가 <폴리뉴스> 여론조사 결과 기사 보도에 대해 검찰에 고발한 것은 이러한 <폴리뉴스> 정신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며, 동시에 김문수 후보가 현재 불리해진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며 김 지사를 질타했다.
<폴리뉴스>는 이어 "김문수 후보 측은 마치 <폴리뉴스>가 의도적으로 특정 후보를 편들기 한 여론조사를 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김문수 후보 측 또한 언론사는 조사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인용보도할 뿐이라는 것을 결코 모를 리 없다. 따라서 이번 <폴리뉴스> 고발 사건은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이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며 거듭 김 후보측의 정치적 목적에 기초한 고발 의혹을 제기했다.
<폴리뉴스>는 "부디, 김문수 후보는 정책선거를 표방하는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이러한 방식의 선거운동이 아닌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비전제시를 통해 시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기원한다"며 김 후보를 비꼬았다.
앞서 유시민 후보도 김문수 후보에게 <폴리뉴스>와 <아시아경제>를 고발한 데 대해 강력 항의하며 고발 취소를 주문했으나, 김 후보는 이를 일축했다.
다음은 <폴리뉴스>와 <모노리서치> 발표문 전문.
[폴리뉴스 입장]김문수 후보는 여론조사를 공박하는 것인가, 아니면 언론사를 압박하는 것인가
<폴리뉴스>는 공정하고 심층적인 보도를 통해 정치인 및 국민의 정치의식 변화와 성숙을 선도하고자 지난 2000년 창간, 10년의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인터넷 1세대 정치언론매체이다.
그동안 <폴리뉴스>는 온/오프라인 매체를 막론하고 유일하게 정치분야를 전문으로 다룬 매체로서, 2000년 창간 이후 정기여론조사와 중요 이슈에 대한 비정기 여론조사 등 자사 부담의 정기/비정기 국민 정치의식 관련 여론조사를 신뢰성이 검증된 국내 유수의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여 꾸준히 진행하여 왔다.
이는 열악한 인터넷 언론사로서는 획기적인 것이었으며 기존 중앙일간지에서조차 쉽게 하지 못했던 시도였던 바, 이러한 여론조사를 통해 <폴리뉴스>는 어떠한 정치외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여야에 치우치지도 않으면서 객관적이며 심층적인 정치보도의 새로운 장을 연 언론매체라 평가받아 왔다.
이번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가 <폴리뉴스> 여론조사 결과 기사 보도에 대해 검찰에 고발한 것은 이러한 <폴리뉴스> 정신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며, 동시에 김문수 후보가 현재 불리해진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에 따라 <폴리뉴스>는 김문수 후보 측의 검찰 고발에 대한 반박과 함께 유감을 표명하고자 한다.
1.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는 도지사뿐 아니라, 오랫동안 중앙정치를 해온 중견 정치인이다. 특히 그동안 김문수 후보가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몸 받쳐 노력해왔던 점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통보도 없이 추측성 의혹으로 <폴리뉴스>를 검찰에 고발한 태도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2. 또한 이번 조사는 전문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것이다. 모노리서치는 다양한 선거에서 높은 신뢰도를 쌓아와 정치권 안팎에서 많은 이목이 집중돼 있는 기관이다. 그리고 조사 데이터 자체에 대해 원천적으로 언론사인 <폴리뉴스>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이 부분에 대하여 김문수 후보 측에서 이의를 제기, 고발한 것은 언론기관과 여론조사기관의 업무 영역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인가?
언론기관과 여론조사기관은 그 담당 영역과 그로 인한 책임소재가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어서 여론조사 기관이 조사한 1차 데이터와 2차 분석자료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이 모든 결과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지고 있으며, 원칙적으로 언론기관은 그 결과를 사실 그대로 인용보도하는 역할만 할 뿐 자의적으로 수정할 수 없게 되어있다.
물론, 조사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언론기관이 임의로 수정하여 보도하였을 때에는 해당 언론기관이 그에 대해 책임을 져야겠지만 이번 사안은 <모노리서치>의 조사결과를 가감 없이 보도한 것으로 그에 대한 이의가 있으면 모노리서치를 대상으로 이의를 제기해야 될 것이다.
그럼에도 김문수 후보 측은 마치 <폴리뉴스>가 의도적으로 특정 후보를 편들기 한 여론조사를 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 측 또한 언론사는 조사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인용보도할 뿐이라는 것을 결코 모를 리 없다. 따라서 이번 <폴리뉴스> 고발 사건은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이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3. 또한, 여론조사의 낮은 응답률 문제를 지적하며 신뢰성과 공정성을 폄하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ARS방식의 여론조사는 이미 수많은 여론조사기관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언론사들 또한 이를 인용보도하고 있다. 더피플, KSOI 등 유명 여론조사기관들도 모두 ARS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ARS방식은 외국에서 이미 그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사회 여론조사의 한 방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ARS의 신뢰도가 전화면접조사보다 높을 수 있다는 주장의 글을 자사 홈페이지 메인에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폴리뉴스>는 이번 경기지사 여론조사 기사에서 ARS방식의 여론조사였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더욱이 응답률까지 명확히 적시했다. 따라서 ARS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 판단은 독자의 몫이 되는 것이다.
5. 끝으로, <폴리뉴스>는 정치전문 정론지로서 오랜 기간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들의 사활을 건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기사에 대해 언론사를 상대로 검찰에 고발하는 행태는 중견 정치인으로서 실망스러운 태도이지 않을 수 없다. 부디, 김문수 후보는 정책선거를 표방하는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이러한 방식의 선거운동이 아닌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비전제시를 통해 시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기원한다.
2010. 5. 21
폴리뉴스 발행인·편집국 일동
경기도지사 선거조사에 대한 <모노리서치>의 입장
○ 모노리서치는 2006년 국내 최초로 실시간 전화설문조사를 시작했으며, 2006년 지방선거, 2008년 총선거 및 보궐선거를 거치면서 2010년 현재 7천여 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서비스이며 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은 회원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회사입니다.
○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조사는 지난 5월 15일~16일 2일간 폴리뉴스와 공동으로 모노리서치 ARS 전화설문으로 조사를 하였으며, 유효 표본 수는 833명입니다. 그리고 2008년 18대 총선 선거인수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하여 통계분석을 처리하였습니다.
○ 특히 경기도지사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은 질문3에 위치하여 그 어떤 질문도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에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 참고: 질문1(성별), 질문2(연령별)
○ 응답률이 5.1%로 낮게 나왔기 때문에 신뢰성이 대단히 부족하다고 하는 부분은 ARS 전화설문조사로 행해지는 여론조사는 신뢰할 수 없다는 말과 별 차이가 없는 표현으로 ARS 전화설문조사가 중심인 모노리서치에서는 별다른 입장을 표하지 않고 7천여 명의 회원에게 질문을 던지도록 하겠습니다.
○ 저희 모노리서치는 필요하다면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조사와 관련된 일체의 자료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자료문의 : ceo@monoresearch.co.kr)
(주)모노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이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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