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등 한나라 "우리는 전교조 명단 안내려"
정두언 "전교조 많은 학교 수능성적 낮아"
조전혁 의원과 정두언, 김효재, 진수희, 박보환 의원 등 전교조 명단 공개를 강행한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전교조 명단 삭제 방침을 밝히면서도 "전교조 참 대단하다. 진즉 인정했지만 투쟁력 하나만은 가히 세계 최고랄 수 있다"며 "단기필마로 대항해 보려했지만 '돈 전투'에서는 일단 졌다고 고백한다. 국회의원도 돈이 좀 있어야 하는구나를 느꼈다"고 비아냥댔다.
김효재 의원은 "저희들은 결코 전교조 명단을 내리지 않는다"며 "명단을 계속 올려놓고 조전혁 의원이 최초로 꽂았던 깃발을 내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은 "이번에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면서 수능성적하고 비교해봤다. 전교조가 많은 학교가 역시 수능성적이 떨어졌다"며 "전교조가 침해받았다고 주장하는 부분이 바로 학교를 황폐화 시킨 원인이 전교조인 것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해서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 주장은 그러나 <한국일보>가 지난달 21일 전교조 명단 공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표준점수 합산 성적이 특목고를 제외한 서울 지역 일반고 가운데 가장 높았던 숙명여고는 전교조 소속 교사가 17명으로 교총 소속 교사(13명)보다 많았고 최상위권인 1등급 학생 숫자가 전국 상위 50위 안에 든 경기여고(전교조 교사 21명) 양정고(28명) 경기고(23명) 개포고(17명) 반포고(17명)는 전교조 교사의 숫자가 교총 소속 교사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된 것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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