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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제적 전문가들에게 협력 구하고 있어"

"속도보다는 정확성이 중요", 사태 장기화 시사도

이명박 대통령은 5일 혼란을 빚고 있는 천안함 침몰 사고원인과 관련, "우리는 국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도록 제대로 원인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거듭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연설에서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며 6자회담의 당사국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미 국제적 전문가들에게 협력을 구하고 있다"고 밝혀 국제 신뢰 구축 차원에서 해외 전문가들도 진상조사 작업에 참여할 것임을 강력 시사한 뒤, "우리가 이 어려움을 의연하고 당당하게 극복할 때 세계는 대한민국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국제적 전문가' 발언은 현재 100여명 선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에 미국 등 한반도 주변국가 전문가들도 참여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러 선진국의 재난사례를 볼 때도 이러한 큰 사고에 대한 원인규명은 속도보다는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며 "고통스럽지만 인내심을 갖고 결과를 기다려야 하겠다"고 말해, 원인 규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년'이란 시한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과 언론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이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연일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야당과 언론의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다음은 연설 전문.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지난 3월 26일, 천안함이 침몰되어 아까운 46명의 해군장병이 실종되었습니다. 차가운 바다 속에 있을 병사들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 가족들의 심정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무슨 말을 한들 위로가 되겠습니까?

우리 국민 모두가 내 아들이고, 내 아버지고, 내 남편인 것처럼,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을 알기에 해군 또한 위험을 무릅쓰고 최선을 다해오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또 한 명의 영웅을 잃었습니다. 춥고 어두운 바다 속에서 구조작업을 펼치던 한주호 준위가 순국하였습니다.

그는 평소 동료와 부하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나라를 위해 몸 바쳐온 진정한 군인이었습니다.

국가의 부름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 전우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한 준위는 참 군인이자 애국자였습니다.

한주호 준위,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제는 제2의, 제3의 한주호 준위가 우리 군에 많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한 참 군인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안보위협이 있다 해도 우리 국민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를 떠나보낸 그 가족에게 거듭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깊은 슬픔 속에서도 꿋꿋한 모습을 잃지 않는 가족들로부터 우리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군에 대한 사랑과 격려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고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천안함에 근무하던 남기훈 상사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렇게도 살아서 만나기를 바랬는데... 설마하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그 실망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기다렸던 남은 가족들에게도 그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겠습니까. 그런 충격 속에서도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와 수색작업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자신들과 똑같은 슬픔을 겪을 지 모를 다른 가족들을 생각하며 내린, 아픈 결단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애국수병들의 가족은 역시, 나라를 사랑하고 동료 수병들의 생명을 아끼는 마음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의 끈을 결코 놓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실종 장병에 대한 구조작업과 침몰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이 기대만큼 신속하게 진전되지 않아 우리 모두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저 또한 자리에 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서,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접 구조현장에 갔었습니다. 가족들의 애타는 호소를 들을 때는 저 자신, 직접 물 속으로 들어가 구조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정부와 군은 국민들의 이런 심정을 잘 알기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입니다.

섣부른 예단과 막연한 예측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종합적으로 엄정한 사실과 확실한 증거에 의해 원인이 밝혀지도록 할 것입니다.

이미 민관군 합동조사단이 현지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러 선진국의 재난사례를 볼 때도 이러한 큰 사고에 대한 원인규명은 속도보다는 정확성이 더 중요합니다. 고통스럽지만 인내심을 갖고 결과를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이번 사고는 우리만이 일이 아닙니다.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며 6자회담의 당사국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국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도록 제대로 원인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미 국제적 전문가들에게 협력을 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어려움을 의연하고 당당하게 극복할 때 세계는 대한민국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나흘 전에는 군 수색작업을 돕던 금양 98호가 귀로 중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해서 또 한 번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자신의 생업을 뒤로 한 채 아픔을 함께 하고자 했던 그 마음이, 바로 우리 국민의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이 분들이 고귀한 헌신에 깊이 고개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정부와 군은 실종된 분들의 구조와 수색에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바닷길을 잘 아는 백령도 주민들도 당장의 생계보다 구조작업에 나서 주셨습니다. 곧 꽃게잡이 철이라 걱정이 많으실 터인데도, 이렇게 흔쾌히 나서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와 인양작업에 헌신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마음을 굳게 다지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군은 한시라도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늦춰서는 안됩니다. 모든 공직자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하고 더욱 헌신적인 자세로 국민에게 봉사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모든 위대한 민족은 위기를 딛고 미래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엊그제 고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을 지켜보면서 온 국민이 함께 울었습니다. 후배 군인들은 물론이고, 각계각층이 나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숭고한 정신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우리는 이 하나된 마음으로 모든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 나라의 앞날을 개척해 가야 하겠습니다.

정치권과 언론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이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오늘은 4월 5일 식목일입니다. 나무를 심는 마음에는 미래를 향한 희망의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오늘 깊은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그러한 마음으로 한 그루의 나무를 심고자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는 그런 한 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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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6 개 있습니다.

  • 1 0
    우룡

    한국대통령맞나? 사실관계만 명확히 밝혀라!!

  • 2 0
    돌아가면서

    하는 G20회의 여기 저기 무지하게 갖다 붙이네, 뻔한디 뻔한 사고 내용에도 국제 조사기구 참여시키면 국제화 선진화가 되나봐...? 내가 보기에는 완전 over 하고 있는데, 자아도취까지 빠져가면서....

  • 2 0
    사기꾼아

    국제 전문가가 왜 필요하니? 생존자 인터뷰 한 방이면 끝날 걸... 사기꾼이라 오직 상황에서 벗어날 궁리만 하는구나... 나쁜 시키

  • 1 0
    사기공작 쥐세끼

    또, 브로커 고용한다... 국민을 속이기위해 해외 전문가라고 구색만 맞춰 공작하려는 속셈.. 해군에서 발표하면 국민이 거짓말이라고 말할게 뻔하니, 또 사기 기질발동, 잔머리 졸라 굴려서 외부전문가를 통한 형식으로 구라칠려구 준비중이군.,.

  • 1 0
    오마이가트

    차일피일 미뤄 시체부페해서 원인규명 못하게 하려는거 다알아 쥐세끼야.

  • 1 0
    자본가

    자꾸 감추지 말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제공하면 충분히 원인파악할 수 있으며 그원인을 치유하는데 국민적 합의가 빨리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 뻔한 말씀(심하게 말하면 거짓말) 그만하시고 어제 부활절 예배도 보셨는데 진실을 말하세요!!!!

  • 1 0
    자본가

    대통령님! 이제 그만 국격을 떨어뜨리는 언사는 그만하시죠? 천안함 사고를 국제적 문제 운운 하며 이제는 사고 원인파악을 국제적 전문가에게??
    우리 나라 전문가들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실을 발표하는 것이죠. (계속)

  • 1 0
    바라미

    니가 말한 국제전문가가 사기전문가는 아니겠지?~~~ 조또 진실만 ?히면 되지 무슨 놈의 국제를 운운하니? 니들은 이미 사고원인 알고 있잖아? 국민들 상대로 사기치고 있는 것 다 안다. 어지간히 좀 하면서 살자. 가끔은 진실되게 좀 살아봐라 이 좀마니들아!!!!!!!!!!

  • 1 0
    비열한정권의 종말

    생존자 증언과 교신일지만 보면 나올 답을 뭔 놈의 국제전문가?
    북풍 조작을 위한 일편단심으로 이제 국내로는 신뢰가 상실되어 국민들이 믿지 않을 것이니 국외로 물타기를 하려는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아무리 조작하려고 인명을 살상하고 생존자의 입을 막아도 정권의 종말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사형제를 존속시킨 헌재의 결정에 감사드린다.

  • 1 0
    진실

    15분에 물이 샜고 30분에 쿵 하고 터졌다면 그건 기뢰폭발로 인한 것은 아니라는 것쯤은 초딩도 안다. 그걸 무슨 국제전문가 운운하면서 얼버무리려고 하나? 어처구니가 없다.

  • 2 0
    원인

    원래 군에서는 무능한 자가 지휘관을 하면 자꾸만 안전사고가 터진다. 그건 우연이 아니라 훈련을 경시하고 정비를 경시한 필연의 결과인 것이다. 무능한 자가 국군통수권자가 되어 국가안보를 경시하니까 이렇게 대형사고가 터지는 것이다.

  • 5 0
    막장정권

    이 인간들 하는 짓거리 뻔한거 아녀~~~
    선거 코앞이니.....책임론 불거지면.....선거에 악영향 미치니까.....
    원인결과 미루다가.....선거 끝나고.......월드컵할때.....
    국민들 시선 월드컵으로 집중시키고...그때....슬쩍 결과발표하겠지......
    3~4일 동안 지하벙커에서 대가리 굴린게 이거잖아~~~
    이넘들 하는 수작이 뻔하지~~~

  • 3 0
    삽사리

    이명박이 말하는 국제전문가면... 사기꾼이네!

  • 7 0
    베이스타스

    2MB 라디오 연설은 한마디로 우웨엑.....

  • 2 0
    빵꾸똥꾸

    수동환풍구/출입문 때문에 물은 이미 찼고 잠수함이 아니므로 40M 깊이에서 격실이 붕괴됐을거고 이거 해군에서 이미 예측하고 있었을 거란 뉴스 나왔거든? '살아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려'? 웃겨 정말.. 가망없는거 뻔히 알면서 무리하게 잠수시키다 애꿎은 베테랑만 희생시키고. 여튼 오늘 보자. 국가안보와 국민생명을 기망하는건 탄핵사유거든?

  • 5 0
    111

    전문가 백날 불러봤자
    저놈 입에서 내가 살인자요 할하면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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