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명진스님, 지난해 11월 안상수 압력 얘기했었다"
명진스님 "MB정권은 툭하면 좌파로 몰아붙이는 행태가 아주 나빠"
이상돈 교수는 2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들은 일이 있다"며 "나는 작년 11월에 명진 스님을 두 번 뵈었다. 처음엔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국민소송단을 구성하는데 고문으로 참여해 주십사 하고 나 혼자 부탁 드리러 갔었는데, 흔쾌하게 동의해 주셨다"며 첫번째 회동을 회상했다.
이 교수는 이어 "두 번째는 11월 23일 아침에 다른 교수와 함께 가 뵈었다. 당시 4대강 소장 제출을 앞두고 경과를 보고 드리기 위해 찾아 뵌 것"이라며 "당시 명진 스님께선 '4대강 사업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그러셨고, 이명박 정권은 도대체 체면과 염치가 없다, ‘후안무치 정권’이다, 그런 말씀을 하셨다. 특히 '툭하면 좌파로 몰아붙이는 행태가 아주 나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시면서 안상수 원내대표가 어느 자리에서 '강남 한복판에 있는 봉은사 주지가 좌파를 하고 있다'고 이렇게 스님을 비난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하시면서, 자기는 굉장히 기가 막히다, 그래서 그런 말에 대해서 '안상수 대표는 병역도 안 한 사람이고 나는 맹호부대원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는데 도무지 누가 더 좌파냐'고 말씀하셨다"며 "스님하고 우리는 그런 말을 나누면서 가볍게 웃었다. 이것이 나중에 이렇게 심각한 진실게임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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