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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저지", 시민사회단체 총력투쟁 돌입

시애틀 원정투쟁, 범국민대회, 전국동시다발집회 봇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본협상이 6일부터 나흘간 미국 시애틀에서 재개되는 가운데 협정 저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의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3차 협상에서 지난 두 차례의 협상을 거쳐 정리된 협정문의 쟁점사안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상품양허안, 정부조달 양허안 및 서비스.투자유보안의 범위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의 저지 투쟁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원정투쟁단 “현지단체와 연대강화, 평화적인 활동할 것”

우선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소속 시민단체 관계자 51명으로 구성된 원정투쟁단이 5일 오후 미국으로 떠나 앞선 2일 현지에 도착한 박석운 집행위원장 일행 9명과 합류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노동당이 유일하게 강기갑 의원과 이용대 정책위의장을 파견, 한미FTA를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공동투쟁에 나선다.

원정투쟁단은 이날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가진 출국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주요언론을 통해 한미FTA를 이슈화하고 국내 반대 여론의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인들의 정서와 호응을 고려해 평화적인 투쟁을 다양하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시위를 통해 미국 반전.반세계화 단체들과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정투쟁단은 이날 저녁 시애틀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본협상이 시작되는 6일부터 본격적인 협상 반대 투쟁에 돌입한다.

5일 오전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열린 '한미FTA 3차 협상 저지 원정투쟁단'의 기자회견.ⓒ뷰스앤뉴스


이들은 6일 오전 회담 장소 앞에서 한미FTA 3차 협상 반대 투쟁 개막 기자회견을 갖고 개막집회, 행진, 촛불집회를 잇달아 연다.

7일에는 오전 선전전에 이어 지방의원과의 만남, 부문별 연대집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8일에는 미국 진보단체들과 삼보일배를 진행하고 투쟁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빅터 스타인 라크 공원에서 한미FTA장례식과 폐막집회를 갖고 협상장까지 가두행진을 하는 것으로 나흘간의 원정투쟁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재준 범국본 상황실장은 “미국 주요언론들을 통해 FTA의 부당성이 홍보될 수 있도록 2주전부터 답사단이 들어가 활동하고 있다”며 “현지 투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현지 주요언론들과의 간담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정투쟁단 중 일부는 오는 14일 워싱턴으로 이동해 한미정상회담에 대응하는 FTA반대집회를 갖는다. 집회에는 정광훈 원정투쟁단 단장과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범국민대회.동시다발집회.촛불집회...

국내에서는 5일 하루만 범국민대회와 지역 동시다발집회, 촛불문화제가 잇달아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3차 협상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반대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6일에는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미FTA반대 범국민 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촛불 문화제를 진행한다. 촛불문화제는 9일까지 광화문에서 계속된다.

범국본 산하 각 분과별 투쟁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5일 한미FTA영화인대책위, 시청각공대위, 농축산공대위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분과별 투쟁에 돌입했다.

이날 한미FTA영화인대책위는 문화예술인 1천명 선언을 통해 한미FTA반대 입장을 발표했고 시청각공대위는 한미FTA서비스 투자분과 요구목록 정보공개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어 6일에는 사무금융연맹이 ‘금융개방 반대, 한미FTA 협상 중단 촉구 자전거 행진’ 행사를 개최하고 학생대책위는 오후 4시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도심 선전전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7일에는 교육공대위와 환경대책위, 8일에는 농축수산대책위, 9일에는 보건의료대책위가 각각 FTA저지 공동행동에 나선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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