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폭탄발언 "靑, 의원 흠 잡아 위협"
"세종시 수정 위해 의원 흠 있는듯 들쑤시며 위협하고 있다"
홍사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가지고 내가 염려하는 게 두 가지 현상이 있다"며 "하나는 그냥 웃어넘길 일이고, 하나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며 작심하고 나온 듯 진행자가 묻지도 않은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홍 의원은 우선 "그냥 웃어넘길 일은 이거 아주 고전적인 방식인데 여기저기 소문을 퍼뜨리는 거"라며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들 몇 명이 우리 쪽으로 돌아설 거다, 그러고 얘기를 퍼뜨리는 건데 그건 당사자들이 웃어넘기니까 별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목소리를 높이면서 "내가 용서할 수 없는 건 김영삼 대통령 취임 이래 완전히 없어졌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의원 누구에 대해서도 마치 무슨 흠이 있는 듯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면서 위협을 하는 것"이라며 문제의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내가 이미 하나의 사례는 파악했고 한 가지 사례만 더 나오면 공개적으로 얘기할 거"라고 경고한 뒤, "이런 식으로 일하는 친구들이 대통령을 기만하다가 못해서 이제는 대통령한테 피해까지 주려고 그러고 있다"며 문제의 위협발언 당사자들이 이명박 대통령 측근 참모들임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저 친구들이 대통령한테 어떻게 보고했는고 하니, '국회에서 처리가 가능합니다, 여론이 바뀌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가 여론도 안 바뀌고 국회에서 처리도 불가능한 게 분명해지니까 이제 당론 변경을 하면 가능하다, 해가 서쪽에서 뜨면 가능합니다, 이렇게 속이고 있단 말"이라며 "거기까지는 그렇다 치고 그걸 억지로 어떻게 해보려고 적어도 김영삼 대통령 취임 이래는 없어졌던 일이 지금 적어도 한 가지 사례가 내 눈에 들어왔다. 보고가 들어왔다. 하나만 더 되면 내가 그냥 지나가지 않을 거다. 그건 여당이라고 그래서 눈 감아 줄 일이 아니다"라며 거듭 폭로 회견을 경고했다.
그는 "이번에 강제 당론 변경이 안 되면 국민투표로 가져가겠다는 건데 지금 단계에서 정리를 하면 두세 명만 책임지고 끝날 일이지만 국민투표까지 가지고 간다고 그러면 대통령까지 들고 들어가는 것"이라며 "정말로 한심하고 위험한 친구들"이라고 거듭 대통령 참모들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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