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등록금이 너무 싸면 대학교육 질이 떨어지지 않겠냐”는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2일 "참으로 대통령의 상식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이같이 힐난한 뒤, "등록금을 내리자고 한 것은 정부의 지원을 늘리자는 것이지, 등록금을 줄여서 사학에 큰 부담을 줘서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자는 취지가 아닌 것을 대통령은 알지 못한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우 대변인은 "등록금이 싸면 대학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한다면 등록금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싼 유럽의 교육제도가 그만큼 질이 낮다는 것인가"라며 "외국 사람들이 들으면 웃을 발언을 조심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어 "더군다나 한나라당의 반값 등록금 공약을 자신이 한 공약이 아니라고 뒤엎었다"며 "최근 들어 자신이 한 공약들 또 한나라당의 공약을 번복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서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 발언을 통해 자신의 공약, 한나라당의 공약을 뒤엎는 것은 한 나라의 대통령다운 모습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요즘 대통령과 총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황당한 발언들을 내놓고 있어 국민들이 참 즐겁기만 하다"며 정운찬 총리까지 싸잡아 비아냥댄 뒤, "더 이상 국민들을 즐겁게 할 때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돌보는 민생정책을 내 놓길 바란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