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니들이 추노야? 왜 불쌍한 대학생 잡느냐고?"
"우리 아빠가 무슨 워낭소리야? 목에 방울 달아드려야 돼?"
장동혁은 지난달 31일 밤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 '2010 봉숭아학당'에서 자료를 들고 나와 "뭔 놈의 대학 등록금이 그렇게 비싸? 신문기사의 통계자료를 보니까 10년 동안 물가도 36%도 채 안올랐는데 무슨 놈의 등록금이 116% 오르냐고. 이건 왜 한번 올라가면 내려올 줄을 모르냐고"라며 "대학 등록금이 무슨 혈압이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한 학년 올라갈 때마다 우리 아빠 얼굴에 주름살만 팍팍 늘어"라며 "우리 아빠가 무슨 번데기야? 대학총장이 우리 아빠 얼굴에 보톡스 놔줄 거야?"라며 최근 등록금이 싸다고 주장한 이기수 고대총장 등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더 나아가 학자금 상환제에 대해서도 "등록금이 비싸니까 돈을 꿔줄 테니 취업하면 갚으라? 그럼 취업 안되면 안갚아도 돼? 못갚으면 나 잡으러 다닐 거야"라며 "니들이 무슨 추노의 장혁이야? 이다해, 언년이나 잡지, 왜 불쌍한 대학생을 잡냐고"라고 꼬집었다.
그는 "학자금 상환제도는 제도는 좋아, 아주 쿨해"라면서도 "인간적으로 이자가 너무 비싸잖아, 이자가 너무 쎄다고. 대학이 세계적인 학자를 만드는 데지 세계적 신용불량자를 만드는 곳이냐"고 질타했다.
그는 또한 "옛날엔 우리 아버지들이 소 팔아서 등록금 댔지만 지금은 소 팔아도 택도 없어"라며 "왜 불쌍한 우리 아버지들이 등록금 댈라고 소처럼 죽을 때까지 일해야 되냐고, 우리 아빠가 무슨 워낭소리냐?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대신 아빠 목에 방울 달아드려야 돼? 이거 슬프잖아"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끝으로 대학측에 "가르침이 기뻐야지 슬퍼서야 되겠니?"라고 물은 뒤, "등록금 인상, 등록금 대출 이런 말하지 말고 그냥 쿨하게 등록금을 깎아주란 말이야. 형이 누구라고? 그래~동혁이 형이야"라고 끝내, 방청책들의 폭발적 반향과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방송후 KBS게시판과 인터넷상에도 장동혁을 격려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으며, 동영상도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살인적 등록금에 대한 우리 사회의 거센 반발이 장동혁의 촌철살인을 계기로 폭발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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