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뿔난 조계종, 경기경찰청장 항의방문
경찰, 쌍방 폭행 혐의로 지관스님도 불구속입건
<법보신문>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 기획국장 만당스님, 조사국장 선웅스님을 비롯해 총무원 관계자 등 실무단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경기경찰청을 항의 방문, 윤재옥 경기경찰청장에게 종단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만당스님은 “국민의 인권과 안전을 보장해야 할 경찰이 야밤에 스님에게 폭행을 한 사건은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경찰의 기강확립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스님은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 △폭행 당사자 엄중 문책 △유사사례 재발대책 수립과 복무기강 확립 △책임자 사과 등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만당스님은 “가까운 시일 내에 경기경찰청장이 직접 조계종 총무원장을 방문해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재옥 경기경찰청장은 “조계종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향후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무기강 확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이날 지관스님과 경기도 의왕경찰서 소속 B 경사, 경기경찰청 609 전투경찰대 소속 C 경사 등 3명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스님과 경찰관들은 지난 19일 오전 0시30분께 김포시 운양동 용화사 주변에서 멱살잡이를 하며 서로 상대방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과정에서 지관스님이 얼굴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게한 혐의를 받고있다. B 경사는 C 경사와 함께 절에서 30m가량 떨어진 형의 집에 놀러 갔다가 개짖는 소리를 놓고 지관스님과 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폭행 시비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경찰은 경찰 조사에서 "폭행을 한적이 없고 스님의 얼굴 상처는 멱살잡이를 하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나뭇가지에 긁힌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