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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도둑고양이냐?", 선진당 본회의 보이콧

"한나라, 회의장소-시간 야당 의원들에 전혀 통보안해"

자유선진당은 31일 한나라당의 기습적인 예결위 예산안 처리와 관련,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기습 날치기 처리했다"고 비난하며 이날 오후로 예정된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통보도 없이 여당만의 의원만으로 예결위 회의장이 아닌 곳에서 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제대로 된 회의장소 변경 통보가 없었다면 예결위원 특히 야당 예결위원으로서는 그 회의장에 참여할 방도가 없다. 그런 면에서 효력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며 예산안 처리의 불법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선진당의 경우 권선택, 김낙성 의원이 예결위원으로 배정돼 있으나, 회의장 변경에 대한 사전 동의 절차나 통보가 없었다.

이 총재는 이어 "지금 예결위원 회의에서 그런 방법으로 통과한 예산안을 가지고 본회의장에서 처리하겠다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다"며 "우리 자유선진당은 이러한 하자를 분명히 지적하면서 앞으로 예산안 처리에 대해서 정정당당하게 우리의 입장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본회의 보이콧을 시사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의총후 국회 기자실에서 소속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당은 본회의에 결단코 참석하지 않겠다"고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에 의해 단독 처리된 예산안 심사에 대한 본회의장 투표와 행정부의 거수기가 되는 것을 결단코 거부한다"며 "한나라당은 예산심사과정에서의 탈법, 불법행위를 저질렀고, 예산안 심사 후 예결위 통과 과정에서도 의법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이 예결위 회의 시간을 7시 20분으로 지정하면서 예결위원들에게 장소를 고지하지 않았다. 7시 20분 본청 245호실에서 한나라당 의총을 끝냄과 동시에 예결위가 진행되었다. 7시 25분에 안건이 처리되었다"며 "한나라당이 새벽시간에 도둑고양이식으로 예산안을 처리를 했는데 예결위회의가 245호실에서 열린다는 장소와, 7시 20분이라는 시간을 특정하지 않았고 우리당 위원들에게도 전혀 통보하지 않았다"고 절차적 위법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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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0
    김전일

    소송걸어, 하나회가 너그손 들어준다. 단 하나회가 언제 일진회로 돌변할지는 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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