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1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발생한 남북한 교전에 대해 "북한의 보복 가능성이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그런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김태영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소집된 국방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보복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예"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그같이 보고했느냐'는 추가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이 보고했고, 대통령도 그런 걱정을 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알 수 없다"면서도 "우발적인 도발에 대한 가능성 등을 다 열어놓고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의도적, 우발적 가능성이 다 보이는 상황"이라며 "의도적이면 왜 배 한 척으로 했을까 하는 의심이 있고 우발적이라면 경고통신을 줬는데 왜 자꾸 들어왔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이날 오후 대정부질문 시작에 앞서 "이번 서해교전은 우발적 충돌"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총리가 전화로 보고 드린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말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이번 교전으로 북한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