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서해상에서 남북 해군간 교전 발생
북측 함정에서 연기 나, 우리측 사상자는 발생 안해
합참은 이날 "북한 경비정이 서해 대청도 동쪽 6.3마일 지점의 NLL을 0.7마일가량 침범해 우리 해군이 여러차례 경고통신을 했으나 경비정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 남하했다"면서 "해군은 북측 경비정에 경고사격을 하겠다는 경고통신까지 했으나 물러나지 않자 교전규칙에 따라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에 북한 경비정은 남측 고속정을 향해 '직접사격'을 가했으며 우리측 고속정은 교전규칙에 의해 '대응사격'을 가해 북측 경비정을 퇴각시켰다"며 "교전 과정에서 우리 측 사상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해상에는 우리 어선 9척이 있었으나 모두 안전지대로 이동 조치됐으며 교전은 10분간 지속된뒤 종료됐다.
합참은 북한군의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 교전 과정에 북한 함정에서 연기가 난 것으로 알려져, 북측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북간 교전은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이 오는 18~19일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앞두고 발생한 사건으로,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반도 긴장 상태를 고조시킴으로써 북-미 직접대화를 가속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그러나 이번 교전으로 남북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되면서 한반도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남북한 함정간 교전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02년 6월29일 오전 서해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공격으로 발발한 서해교전(제2 연평해전)이 발생한 이래 7년여만의 일이다. 서해교전으로 우리측 병사 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북한측은 이보다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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