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이 먼저 조준사격, 2분간 함포로 교전"
정운찬 "북한 경비정, 화염에 휩싸인 채 북으로 귀환"
이기식 합참 작전처장(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교전은 북한 경비정이 먼저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이를 경고하는 과정에서 우리 고속정에 조준 사격을 가해 벌어진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북측이 먼저 조준사격을 했음을 밝혔다.
이 처장은 "이날 오전 11시27분쯤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서해 대청도 인근 NLL을 1.2마일 침입해 5차례 경고 방송을 실시했지만 퇴거하지 않았다"면서 "교전 규칙에 따라 경고 사격을 실시하자 북한이 우리 함정을 향해 조준 사격을 나서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함정이 함포를 이용해 약 2분 동안 교전을 벌였으며, 교전 거리는 3500야드(약 3km) 정도였다"며 "우리 함정 외부 격벽에 15발의 피탄 자국이 발견됐지만, 우리 측 인명이나 장비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운찬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보고에서 이날 교전을 "우발적 충돌"로 규정한 뒤, 북측 피해 상황에 대해 "오전 11시 40분께 북측 경비정 한 척이 화염에 휩싸인 채 북으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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