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진압작전 재개, '컨테이너' 출현
특공대 공장투입 준비 완료, 새벽부터 전쟁터로 화해
경찰은 이날 오전 5시50분부터 노조가 점거 중인 도장2공장 뒤편 조립 3,4공장과 완성차검사장 사이에 대형 크레인 3대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크레인은 100t, 220t, 250t급 등 3종류다.
용산 참사때처럼 크레인에 특공대원들을 실은 컨테이너 박스를 매달아 조립3,4공장 옥상에 내려놓는다는 것. 특공대를 실어나를 회색빛 컨테이너는 가로 7m, 세로 3m, 높이 3m 크기에 두께 5㎝ 강철판으로 특수 제작됐고 전면이 방염 처리돼 있다. 크레인 주변에는 병력 1천여명이 배치됐다.
크레인에 컨테이너를 연결하는 작업은 오전 6시40분께 완료됐으며, 이어 사측은 2동의 컨테이너를 끌어올려 조립 3, 4팀 공장 위에 조합원들이 설치한 자재들을 컨테이너를 부딪쳐 부수기 시작했다.
경찰은 일단 사람이 타지 않은 상태에서 컨테이너로 장애물을 제거한 뒤, 이어 특공대를 태워 도장공장으로의 진입작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경찰은 장애를 제거한 뒤 오전 8시5분께 컨테이너에 경찰특공대 등 200여명을 타게 해, 5분여 만인 오전 8시10분께 조립3.4공장 옥상 장악에 성공했다. 조립3,4공장은 도장2공장과 3층에 연결통로가 있어 노조 거점인 도장2공장을 진압하기 위한 핵심 교두보다.
이에 조립3.4공장에 있던 노조원 100여명은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쏘며 저항하다 도장2공장으로 후퇴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헬기 2대를 띄워 도장2공장 노조원들의 동향을 살피기 시작하더니, 오전 6시부터는 최루액을 투하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경찰 진압작전이 재개되자 노조원들은 화염병 등으로 맞서면서 이날 오전 6시20분께 조립4팀 공장 옆의 천막이 불타는 등, 아침부터 평택공장은 다시 전쟁터로 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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