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력업체들 "예정대로 5일 파산신청"
경찰, 전경 추가배치하고 장애물 치우는 등 공권력 투입 준비
협동회 채권단은 이날 오후 2시 협력사 대표 등 13명이 평택시 모곡동 모공업사 대회의실에서 '쌍용자동차 협동회 채권단 긴급 비상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한 뒤, "남은 48시간 안에 쌍용차 노사가 회사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수억원에 이르는 소송 비용 등을 감안해 일단 쌍용차 사측과 노조측에 100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함께 내기로 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현시점에서 유일한 해법은 공권력 투입뿐이라며 정부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쌍용차 직원협의체가 "직원들이 하루 이틀 안에 도장공장에 진입해 공장을 정상화 시킬테니, 파산 신청을 유보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보낸 데 대해서도 "공권력도 공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들을 사지로 몰 수는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경비병력을 30개 중대에서 40개 중대로 1천명 추가 배치한 가운데 노조가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을 시작하는 등, 사실상의 공권력 투입 예비조치에 착수했다.
경찰은 오전 9시30분에는 북문과 후문, 서문쪽에서 도장공장과의 대치 거리를 좁혔고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쏘며 저항했다. 오전 11시40분께는 사측이 지게차 5대를 동원해 경찰과 함께 정문 쪽에서 도장공장 옆 부품도장공장과 폐수처리장으로 접근, 철제 팔레트 등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노조원들과 충돌했다. 경찰은 노사 협상 기간 중단했던 헬기를 이용한 최루액 살포도 계속하고 있어, 쌍용차 공장은 다시 전쟁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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