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10여명 대리투표, 동영상 확보"
박지원 "방송사 동영상 통해 채증", 대리투표 파문 급확산
방송법 등 미디어법은 의결정족수를 간신히 4~5명 넘긴 의원이 참가한 가운데 통과됐기 때문에 10여명의 대리투표가 적발됐을 경우 원천 무효가 되면서 재투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리투표 논란과 관련, "대리투표 채증을 위해 각 방송사의 동영상을 확보했다"며 "여기에 언론에서 찾아낸 한나라당 의원만 하더라도 10여명이 넘기 때문에, 그런 채증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투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에 진행자가 '10여명 정도가 방송사 영상에 잡혀 있다는 말이냐'고 묻자 "분명히 자기 옆자리 사람 것을 찍는 것, 돌아다니면서 찍는 것이 이런 것이 나와 있다"고 답했고, 진행자가 '그것이 한나라당 의원이라는 말이냐? 그것이 영상으로 잡혀있다는 말이냐'고 거듭 확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우리 국민들도 선거를 하면서 대리투표를 하면 선거 무효소송을 해서 이기지 않나. 국회의원들이 그런 일을 해서 되겠나"라며 한나라당을 질타했다.
그는 향후 투쟁 방침과 관련, "민노당등 야4당과 시민단체, 특히 KBS,MBC,SBS와 지방방송, 지방언론과 합동으로 장외에서 무효화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도 "나는 박근혜 전 대표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길 바랬다"며 "이명박대통령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면 한나라당 실정과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그래도 국민들을 보고 좋은 정치를 했으면 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역시 기회주의적 행보로 곁다리 정치, 줄타기 정치를 하는것을 보고 실망을 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이 정도면 국민들이 공감해 주실 것 같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분은 그 정도면 국민들이 봐주시겠지 하는 희망적인 이야기겠지만 이 정도면 국민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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