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쌍용차에 '용산참사 컨테이너' 투입
강제 해산작전 임박, '제2 용산참사' 우려도
진압용 컨테이너가 배치된 곳은 도장공장에서 동쪽으로 100여m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 컨테이너는 가로 7m, 세로 3m, 높이 3m가량 크기로 두께 5㎝ 정도의 강철판으로 돼 있고, 내부에는 경찰특공대 1개 제대 30여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사방에는 새총으로 날아오는 볼트 등을 막을 수 있는 강철 그물망으로 된 창문이 설치돼 있고 앞뒤에는 특공대 투입을 위한 출구가 한면에 2개씩 나 있다.
출구마다 접이식 발판이 붙어 있고 지붕 모서리마다 크레인에 쇠사슬을 걸어 컨테이너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고리가 설치돼 있다.
특공대원 3~4명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인화물질 투척과 화재 발생에 대비해 진압용 컨테이너 박스에 방염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진압용 컨테이너 주변에 진입작전시 장애물 제거 등에 사용하기 위해 추가로 크레인 2~3대를 배치했다.
경찰은 지난 1월 용산 철거민 참사 때 특공대를 투입하면서 동일한 형태의 진압용 컨테이너를 건물 옥상 망루에 접근시켜 철거민 강제 진압작전을 편 바 있다.
지난 20일부터 공장 주변에 경찰특공대 100여명을 배치한 경찰이 진압용 컨테이너까지 공장 안에 배치하면서 점거농성 중인 노조원 강제 해산작전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 관계자는 "도장공장 옥상으로 진입에 대비해 특공대를 투입할 수 있는 컨테이너를 만들고 있으며 공장 주변에도 특공대 100여명을 대기시켜 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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