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규모 15위로 밀려...끝없는 추락
브릭스 이어 호주에도 밀려, 원-달러 환율 폭등이 주범
지난 2003년 11위까지 올랐던 것을 정점으로 끝없는 추락 행진을 계속하면서 한국경제의 앞날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진 양상이다.
6일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9천291억 달러로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달러표시 명목 GDP 순위는 2003년 11위였으나 2004년에는 인도에 밀려 12위로 하락했고, 2005년과 2006년에는 브라질, 러시아에 추월당해 각각 13위와 14위를 기록하며 브릭스에게 모두 밀려났다. 2007년에는 14위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지난해에는 호주가 한국을 앞지르면서 15위로 내려앉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16위까지 하락한 뒤 2011년에야 가서야 14위로 회복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 규모 1위는 미국(14조2천43억 달러), 2위는 일본(4조9천93억 달러)이 차지했다.
독일은 지난해 중국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중국의 GDP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지난해 3조8천600억 달러까지 늘어나 독일의 3조6천528억 달러를 제쳤다.
이어 프랑스(5위ㆍ2조8천530억 달러), 영국(6위ㆍ2조6천456억 달러), 이탈리아(7위ㆍ2조2천930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전년도 10위인 브라질은 8위(1조6천125억 달러)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조463억 달러로 2007년과 같은 14위에 올랐다. 그러나 1인당 GNI는 2만1천530달러로 전년보다 한단계 밀린 49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2006년 51위, 2007년에는 48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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