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결의...경찰과 충돌해 부상자 속출
7천여명 대전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
화물연대는 16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조합원중 절반에 달하는 7천여명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갖고 파업을 결의하고 시기와 방법을 집행부에 위임키로 했다. 화물연대는 또 철도, 항만, 건설, 공공부문 등에 연대투쟁도 제의하며 다음주 초 이들 부문과 투쟁수위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달식 투쟁본부장은 이날 집회에서 "대한통운에서 해고된 조합원 78명의 원직복직과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던 박종태 열사가 목숨을 던졌음에도 정부와 사측은 탄압과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부 등이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지 않는 한 고속도로 봉쇄, 상경투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사측의 대화의지를 보고 다음주중 파업돌입 시기 등에 대한 최후통첩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후목적을 파업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해 사측과 정부에 성실한 협상을 촉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화물차주 등 특수근로형태 종사자들의 노동3권 보장, 대한통운 계약 해지자 복직, 운송료 인하 중단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총회후 버스에 나눠타고 고 박종태씨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중앙병원 인근 중리 네거리로 이동했다. 당초 대전정부종합청사 남문광장에서 중앙병원까지 5.7km를 행진할 예정이었으나 우천 관계로 계획을 바꾸어 중리 네거리에서 대전중앙병원까지 1.6㎞를 행진하기로 한 것.
그러나 왕복 7차로 도로를 점거한 채 행진하던 조합원들은 오후 6시 30분께 인근에 있는 대한통운 쪽으로 진출을 시도하다 경찰과 큰 충돌을 빚어 수십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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