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태국 골프여행' 논란
주말 이용해 부부동반으로 태국 골프, "경제위기에 외유라니?"
KBS <9시뉴스>는 11일 밤 민주당 현역 의원 7명이 9일부터 2박3일 동안 태국 방콕 외곽의 한 고급 골프 리조트에서 부부 동반 골프 여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들이 이용한 태국의 골프 리조트가 5성 호텔급 숙박 시설과 27홀짜리 정규 골프장을 갖춘 고급 휴양시설로, 그린피와 숙박비 등 하루 이용료가 20만원이 넘는다고 전했다. KBS는 또 태국 방문 기간 동안 의원들은 현지 고위 관료나 의원들과 공식적인 업무 일정을 갖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골프를 친 의원들은 주로 민주당 재선모임인 '10인회' 소속으로,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전병헌, 우윤근, 최규식, 노영민, 박기춘, 양승조, 주승용, 이강래 의원 등 9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두달전 잡은 약속에 따라 주말 골프여행을 떠나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골프를 친 것은 사실이나, 숙소는 박기춘 의원 동생이 운영하는 허룸한 숙소이며 자비로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골프를 친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서민-중산층 정당을 자처하는 민주당이 웬 해외골프여행이냐고 힐난하고 있고, 세간 분위기도 제2 IMF라 불리는 경제위기로 서민 등이 극한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 해외 골프여행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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