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임시정부 법통을 누가 부인할 수 있겠나"
광복회 찾아 유감 표명 "어른들께 심려 끼쳐 죄송"
유 장관은 지난 10월 정부가 전국 학교와 군부대 등에 배포한 '건국 60년 위대한 국민-새로운 꿈'이 임시정부 법통을 부인했다며 광복회가 이날 건국훈장 반납을 결의하자 광복회 사무실을 방문, "논란이 됐던 책의 서술 부분은 정부의 뜻과 다르다"며 훈장을 반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김영일 광복회 회장을 만나 "임시정부의 법통을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나라를 세우는 데 가장 고생하신 어른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같은 책의 52쪽에는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다고 분명히 서술돼 있다"며 "필자들이 여러 명이다 보니 다르게 서술한 부분을 꼼꼼히 살피지 못했다"고 이해를 구했다.
유 장관은 "임시정부 90주년을 맞아 내년 3월 중국 상하이(上海)와 충칭(重慶)에서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준비를 해왔다"며 "무엇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광복회가 추천한 필진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임시정부 법통을 이어받았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정리한 책을 내년에 발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논란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광복회의 의견은 내일 국무회의에서도 대통령께 충실히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에 "경제·사회적으로 매우 각박한 상황에서 정부가 국론을 분열시키는 책자를 배포한 게 문제"라면서 "잘못 서술한 부분을 정리해 책을 배포한 학교 등에 공식 서한으로 통고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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