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쓰나미' 습격, 대중 수출 33% 격감
14년만에 무역적자 발생 위기, 내년 중국 경착륙시 더 암울
특히 내년에는 중국경제가 5%대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이나 쇼크'를 넘어서는 '차이나 쓰나미'가 한국경제를 휩쓰는 게 아니냐는 공포까지 낳고 있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11월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급감한 53억2천900만 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52억800만 달러로 14.2%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대중국수출 감소율 32.9%는 앞서 예상했던 27.8%보다 5.1%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이처럼 대중국 수출이 격감하면서 11월 대중 무역수지 흑자는 1억2천만 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17억4천900만달러가 줄면서 적자로 전환될 위기를 맞게 됐다. 대중 무역수지는 1994년 9월이후 14년간 계속 흑자기조를 이어와, 적자로 반전될 경우 한국경제에 큰 충격이 우려된다.
중국뿐 아니라, 유럽-미국에의 수출도 급감하고 있다.
11월 대 유럽연합(EU) 수출은 42억4천200만 달러로 역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5% 줄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1억7천600만달러 감소한 18억3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액은 35억600만달러로 작년 동월에 비해 14.1% 줄었으나 수입은 24억7천800만달러로 23.8%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2억달러 증가한 10억2천800만 달러로 나타났고,
대일 수출과 수입은 각각 16.4%와 22.8% 감소한 21억1천만달러와 39억5천600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는 7억5천100만달러 준 18억4천600만달러였다.
대중동 수출(23억5천만 달러)은 24.5% 증가한 반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65억7천700만 달러)은 4.7%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42억2천700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7억8천300만달러 줄었다.
한편 11월 수출액 확정치는 290억1천500만 달러, 수입액은 288억7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9%와 14.9%가 감소했다. 특히 수출.수입액이 모두 300억 달러를 하회한 것은 200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11월 무역량(수출액+수입액)은 월간 기준으로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7월(839억4천만 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31%나 급감한 수준이다.
11월 무역수지는 1억3천800만달러 흑자로, 10월(12억1천2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간신히 흑자를 유지했으나 흑자폭이 급감, 향후 계속 무역흑자를 기록할 지 장담할 수 없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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