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기자 "부시, 이것이 이별 키스다. 개XX"
부시, 이라크 깜짝 방문했다 아랍기자 던진 신발 맞을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인 5천만명 '해방'을 자신의 최대 업적이라고 주장해온 부시 대통령에게 더없이 뼈아픈 퇴임 파티(?)가 아닐 수 없다.
퇴임을 37일 남겨둔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바그다드를 전격 방문, 말라키 총리와의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라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다"며 "이라크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순간 한 기자가 벌떡 일어나 "이 전쟁은 끝났다"고 반박한 뒤, "이것은 이별 키스다. 개XX"라고 아랍어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곧바로 부시 대통령을 향해 신발 한짝을 벗어 던졌고, 곧이어 두번 째 신발이 날아갔다. 부시 대통령은 첫번째 다가오는 신발을 피했으며 두번째 신발은 대통령 머리위로 아슬아슬하게 비켜갔다.
이 기자의 신분은 나중에 이집트 카이로에 소재한 이라크인 소유인 <알-바그다디야> TV의 기자 무탄다르 알-자이디로 확인됐다.아랍문화권에서 신발을 사람에게 던지는 것은 상대방을 최하급 인간으로 여길 때 행하는 모욕행위다.
부시 대통령은 소동후 "신발을 던진 사람이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나는 조금도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회견을 계속했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퇴임 한달밖에 안남겨놓고 조용히 있지 이게 무슨 나라 망신이냐"고 부시를 힐난하는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으며, <알 자지라>를 비롯한 중동 언론들은 부시가 신발을 맞을 뻔한 동영상과 관련기사들을 속보로 타전하며 고소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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