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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최저임금 삭감? 차라리 벼룩간을..."

노인 최저임금 삭감에 네티즌들 "공무원들 임금삭감부터"

李대통령 "경제 어려워도 노인복지 후퇴하는 일 결코 없을 것"

"현재 어르신들의 28%만이 경제적으로 노후가 준비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노부모를 모시겠다는 자녀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어르신 여러분! 아시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습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가 세계 모든 나라의 경제를 흔들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예측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경제는 비록 어렵지만 이로 인해 복지가 후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정부는 노인복지를 국정 주요과제로 정하고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때 노령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월2일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행한 연설의 일부다.

이 대통령도 밝혔듯 우리 사회 노령층의 다수는 빈곤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고, 따라서 노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일자리'이며 대선때 이 대통령을 찍은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정부여당이 노인들을 뿔나게 했다. 노동부가 노인들의 최저임금을 깎겠다고 나서고 한나라당이 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 노인들의 최저임금을 깎아 노인 일자리를 더 만드겠다는 거다. 현재 78만원인 최저임금을 10%가량 깎겠다는 것으로, 이같은 발상의 저변에는 "78만원은 노인들에게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인식이 깔려있다. 하지만 하루 8시간 수위 일을 하고, 청소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절박하게 살아가는 노년층에게는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

"아흔아홉칸 부자가 한칸마저 뺐으려 한다더니"

당연히 노동단체와 네티즌들이 정부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의 우문순 대변인은 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차라리 벼룩의 간을 빼먹으라"고 질타했다. 그는 "옛말에 아흔 아홉칸 부자가 한칸마저 뺐으려고 한다더니 지금이 딱 그 상황"이라며 "이 대통령은 재산 사회환원은 하지 않고 최저임금을 낮추려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인터넷상에도 정부를 질타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ID '선택과집중'은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을 통해 "정부의 고육지책을 이해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이해못하는 부분이 있다. 공무원을 포함한 공공부분의 내년도 급여 동결이다. 노인일자리 시급을 깎는 마음으로 아주 공평하게 공공부분 종사자들의 월급을 5%만 깎아도 수조원은 단숨에 돌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어렵고 힘들 때 자기들 받을 돈은 모두 받으면서 정작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쓸, 공무원들에게 있어서는 껌값일 정도의 돈을 줄이겠다는 발상, 어딘가 아구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힐난했다.

ID 'haeorm'은 "`늙기도 서러운데,임금까지 깎겠다니...`고령사회에 진입한 나라의 노동 정책으로는 0점이 아닌가"라고 질타했고, ID '초록마을'은 "고령자의 최저 임금을 삭감하겠다니...정말 죽으라는 말이군요. 국회의원분들이 아무 다른 이득없이 최저 임금으로 살아봐야 대한민국 천민의 삶을 아실라나요..도대체 어떻게 되어가는 세상인지"라고 개탄했다.

ID '묻지마'는 "경기 부양은 어려운 분들한테 한 푼이라도 더 지원해 줘서 소비를 촉진 시켜야 하는데 부자들에게 세금 감면을 해주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정말 강부자 정부와 정당이라... 불황을 극복하기 전에 서민들이 다 죽을 판"이라며 부자감세와 빗대며 탄식했다.

ID 'qmpabfke'는 대선때 노령층이 이 대통령을 전폭지지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완전 토사구팽이네"라고 힐난했고, ID 'serendipity'는 "이렇게 대해도 60대는 한나라당을 찍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통령이 과연 정부여당의 노인층 최저임금 삭감안을 어떻게 처리할 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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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2 개 있습니다.

  • 6 6
    ㅋㅋㅋ

    노인들은 땅바기 몰표 아이가? ㅋㅋㅋ
    이 참에 노인들도 정신 차릴라나? ㅋㅋㅋ

  • 9 6
    정8899

    노인 임금 깍넌다고
    85만언짜리 5%까그면 얼마여? 당신들 늙어보시요 얼마안 남었어요
    주자말씀에 "안불사난 패후회"라고 했지요 후회하지 마세요
    2MB 요

  • 8 7
    노인

    노인
    노인이 되면 남은 인생이 얼마 안남았으니까
    그냥 시키는 일만 하시고 주는 밥이나 드시면 끝이라는 이야기지요.
    그러면 정치인도 60세 이상이면,
    국가 호봉표의 절반만 주면 되겠네요.

  • 7 8
    111

    누리꾼들 경악......
    이명박독재통제탄압독재자의 야간통행금지 발언에
    누리꾼 경악.........

  • 10 11
    111

    내년에 공기업민영화 하겟지.... 문제는 선거가 걸려있지
    시도지사 선거이지만.지금 한나라당으로 되어 있다. 2010년에 다바뀌면
    끝난거가 된다. 또 1년안에 해야 한다....그러나
    국회의원선거 또 걸려있다...

  • 7 6
    111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기 때문에 지금하는거야
    선거철 앞전에는 못하거든..
    표 잃을까봐 전전긍긍하듯이 ....

  • 7 7
    didhd

    대놓고 착취하려드네...
    노인들의 노동은 가치가 덜하답니까?
    최저임금 삭감하고 수습기간 늘리면 고용이 늘어나는게 아니라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들만 더 착취당합니다.

  • 12 8
    서민

    강부자 감세의 후폭풍
    종부세 완화로 인한 세수 부족분을 노인들에게서 등치는 거지...
    공무원 임금과는 무관한 것 같은데...여론을 호도하고 있구먼...

  • 9 5
    노망난노인

    그래도 개나라당을 찍을 꺼라예~
    왜 우리는 노망난 노인이니깐~

  • 17 6
    머털

    나이를 먹으면...
    사람보는 눈도 진중해지고 교언영색에도 분별이 생길진대
    사기꾼의 말 몇마디에 홀라당 찍었으니 이제 그 댓가를
    열갑절 스무갑절 지불해야지!

  • 9 8
    111

    떼법 사이버모독법 국정원 개정안 ..북한인권법.....
    공안 통제 탄압으로 대한민국을 족쇄에채우겟다
    시민들의 시위는 원천봉쇄하겟다 대공기능을 강화하여
    용공하겟다 반북하겟다....야간통행금지로 나올정도로.

  • 17 7
    111

    가난한 자와 서민은 올려 세금 임금은 깎고 깍어
    부자는 하나라도 더 준다.....
    신자유주의는 양극화.. 부자정책입니다.
    이념의 정책이기도 합니다
    대기업만챙기고 중소기업은 몰살하는정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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