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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MB, 일방적 고통분담만 강요”

“위기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게 MB정부의 한계”

민주노동당은 17일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3차 라디오 연설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파적 협력을 주문한 것과 관련, “일방적 고통분담의 또 다른 표현에 불과했다”고 힐난했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호소는 야당은 여당을 위해 희생하고, 노동자는 사용자를 위해 고통분담의 책임을 지고, 진보는 보수를 위해 입을 다물게 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위기 상황이니 알아서 단결하고, 정부정책에 무조건 따르라는 이 대통령의 훈령”이라고 거듭 질타한 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국민은 정부를 위해 존재하는 머슴이 됐으며, 고통분담의 일방적 당사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의 1/3 수준에 불과한 9만 7천여명을 고용하는데 그쳤고, 성장률 6%는 3%대로 반토막이 났으며 국민소득은 1만달러 시대로 다시 후퇴했다”라며 “이게 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책임으로 돌릴 것인가. 위기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한계”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이 주장하는 단결과 국민대통합은 정부에 대한 신뢰가 전제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라며 “단합이냐 분열이냐의 선택의 갈림길은 경제위기에서 가장 고통 받는 서민들을 위한 정책의 대전환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단순한 진리를 대통령이 따라하는 루스벨트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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