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8.48% 폭락, 반도체업계 초비상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6% 추락. 트럼프+엔비디아 쇼크
비트코인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자산거품이 빠르게 꺼지기 시작한 양상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3.62포인트(0.45%) 내린 43,239.50에, S&P500지수는 94.49포인트(1.59%) 내린 5,861.5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무려 530.84포인트(2.78%) 급락한 18,544.42에 장을 마쳤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09% 폭락한 4,686.75로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지수의 30개 구성종목이 대부분 급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8.48% 폭락하며, 시가총액 3조달러선이 무너졌다.
아울러 TSMC(ADR) 역시 6.95%, 브로드컴은 7.1%, ASML(ADR)은 6.70% 동반 급락했다. AMD와 퀄컴도 4%대 하락했고 Arm은 6.21% 급락했다.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에도 적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올해 수출 상황이 예상보다 더욱 험악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폭락의 양대 주범은 트럼프와 엔비디아였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를 통해 "마약은 여전히 매우 높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우리나라에 쏟아지고 있다"며 "(캐나다와 멕시코 상대로) 3월 4일 발효될 예정인 관세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날엔 중국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며 중국에 누적 20%의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엔비디아의 작년 4분기 실적도 시장의 투매를 불렀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월가는 엔비디아의 4분기 총마진이 감소한 부분에 알러지적 반응을 보였다. 또한 지난 2년 중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정도가 가장 작았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 반도체 관려주 투매를 불러왔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28일 오전 5시37분 현재 전일 대비 0.73% 내린 8만2928.1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89% 내린 2266.77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빗(Deribit) 데이터를 인용해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행사가격이 7만 달러인 비트코인 풋옵션 미결제약정이 모든 계약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행사가격 7만달러의 풋옵션 미결제약정 규모가 크다는 것은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로, 7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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