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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통화스왑, 한미공조의 결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합작품"

청와대는 30일 미국과의 300억달러 통화스왑 협정 체결과 관련, "한미공조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정상적인 4개국 선정한 것을 봐라. 멕시코, 호주, 싱가폴, 한국 이게 전략적으로 미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라다. 미국으로서는 거점국가, 쇠고기 추가협상, 독도 때 리앙쿠르 표기 수정토록 한 것, G20에 들어간 것 등이 부시 대통령이 애써준 결과"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원래 G20의 경우 규모로 볼 때 인도가 대표로 들어가게 돼 있는데 한국까지 들어가면 아시아 4개국이 모두 들어가 일부 반대의견이 있었다. 그런데 미국이 애써 신흥국 대표로 넣어준 것"이라며 "이 결과는 긴밀한 한미공조 관계가 유지되지 않았다면 성사되기 쉬운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이른바 4번째 선물"이라며 거듭 부시 미대통령의 선물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21일 한-미 정상통화 때 통화스왑 얘기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 때는 아니다. 정상끼리 할 얘기는 아니다"라며 "다만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되고 보호무역주의로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만수 장관이 IMF 총회 참석차 갔을 때 이미 상당 부분 이야기 됐던 것으로, 현지에서 상당히 긍정적 사인을 받았고 와서 대통령에게 수시보고했다. 주 당사자는 미국 FRB와 한국은행이지만..."이라며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에게 공을 돌린 뒤, 그러면서도 한달여전부터 통화스왑을 추진한 한국은행을 의식한듯 "한국은행도 애를 많이 썼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합작품이다. 실무협상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애를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강 장관은 '신흥국의 상황이 악화되면 결과적으로 미국의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 논리를 세웠고 미국은 애초 실무차원에서 부정적이었으나 결국 현지에서 긍정적 사인을 받아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결정적인 것은 미국 FRB 밑에 12개의 연방준비은행이 있고 실무작업을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맡았는데 강 장관이 지난 14일 그 곳 총재와 만나 얘기할 때 '10-12일 내에 통보해 주겠다'는 말을 들었고 이후 오케이 사인을 받았다"며 거듭 강 장관에게 돌렸다.

그는 처음에 미국 실무진이 부정적 반응을 보인 이유에 대해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일이니까, 일단 검토해 보겠다는... 추측을 해 보자면 안 하던 일을 새로 하려면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며 "안보적 고려, 동맹으로써의 위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며 거듭 미국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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