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1일 품질시스템평가프로그램(QSA)으로 30개월 미만 미국 쇠고기만 수입하기로 미국고 합의했다고 밝힌 데 대해 민주노동당은 "정부의 국민 기만이 계속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정부발표 직후 논평을 통해 "직접수출증명(EV)보다 단계가 낮은 품질시스템평가프로그램(QSA)에 합의해 놓고도 EV와 별반 차이 없다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국민은 정부의 이런 저자세, 사대외교에 질려버렸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30개월 프레임으로 국민을 기만하더니 이제 QSA를 들고 와서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 된다고 한가롭게 자평하고 있다"며 "검역주권과 SRM의 완벽한 제거, 30개월 미만 쇠고기에 대한 법적 구속력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 QSA는 국민 건강권을 포기한 정부의 품질수준만을 증명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계속 EV, QSA 등 생소한 용어로 국민을 사기치며 얼렁뚱땅 넘어갈 거냐"고 반문한 뒤, "정부는 다음주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 고시의 관보게재를 강행하겠다고 하나 관보가 게재되는 그 날이 국민의 생명권을 위협한 이명박 정권이 집권 채 4개월 만에 하야를 하는 정권퇴진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