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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8] 터키, 체코에 기적같은 역전승. 8강 확정

경기 종료 직전 니하트 결승골로 3-2 역전승

한국과 함께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썼던 터키가 2008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무대에서 기적과 같은 8강 진출을 일궈냈다.

터키는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제네바의 스타드 드 제네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08 A조 예선 최종 3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니하트 카베치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터키는 전반 34분 체코의 장신 스트라이커 얀 콜레르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면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반전을 0-1로 리드당한채 마친 터키는 후반전 들어 선수교체 등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가며 체코의 문전을 위협했으나 좀처럼 동점골읕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러던 사이 체코의 추가골이 터졌다. 체코는 후반 17분 플라실이 터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오는 롱 패스를 그대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골을 성공시키며 두 골차로 달아났다.

이것으로 터키의 여정은 끝이 나는듯 했다. 그러나 터키의 저력은 이때부터 발휘되기 시작됐다.

터키는 후반 30분 하미트 알틴톱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아르다가 귀중한 추격골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린 뒤 후반 42분 유럽 최고의 골키퍼로 통하는 페트르 체흐 골키퍼가 실책성 플레이를 범한 틈을 놓치지 않고 니하트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니하트의 동점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후반 44분 기습적인 패스를 이어받은 니하트가 터키의 8강행을 결정짓는 역전골을 체코의 골문에 꽂아 넣으며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부의 대미를 장식했다.

체코는 예선 첫 경기에서 개최국 스위스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포르투갈에게 맥없이 무너진데 이어 터키에게마저 후반 막판 15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쓸쓸히 조국으로 발길을 돌리게 됐다.

한편 같은 날 벌어진 포르투갈과 스위스의 경기에서는 예선 전적 2패로 이미 예선탈락이 확정된 스위스가 베테랑 하칸 야킨의 두 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에 2-0 승리를 거두고 개최국으로서의 체면치레를 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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