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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질타 詩, 환경부 백일장 '장원' 차지

운하 건설되면 "거대한 재앙의 숲" 운하 질타

환경부가 후원하는 한 백일장에서 한반도 대운하를 조목조목 질타하는 시(詩)가 장원을 차지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16일 (재)군산환경사랑에 따르면 지난 5일 이 단체가 세계환경의 날을 기념해 개최한 제7회 전국환경백일장에서 대운하를 질타한 시를 출품한 여고생이 장원에 채택됐다. 특히 해당 대회는 환경부가 후원하는 대회로 장원을 차지한 한 모 양은 환경부장관상을 수여받게 돼 대운하 추진에 찬성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만의 환경장관을 당혹케 할 전망이다.

한 양은 대회 당일 발표된 시제인 '운하'에서 "매일 일어나 느끼는 이 신비로움이 하루에 하나씩 하늘로 날아가 버리는 것 같습니다. 운하, 이것 때문인가 봅니다. 매일 느꼈던 이 상쾌함은 우리 집 앞을 가로지르는 그 크나큰 물길로 인해 그 촉촉함과 산뜻함을 잃어버렸습니다"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숙원사업인 대운하 건설을 질타했다.

한 영은 또 "바삐 오가는 그 거대한 재앙의 숲 이곳은 예전의 그곳이 아닙니다. 이곳은 바로, 문명의 달콤한 숨결에 매료되어 차마 숨 쉬지 못하는 기다란 잔물결에 불과합니다"라며 대운하가 건설되면 '재앙의 숲'이 될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군산환경사랑은 한 양의 시를 비롯해 입상작들을 모아 단행본으로 펴낼 계획이며 오는 7월 5일 군산청소년수련원에서 시상식을 열기로 했다.

한 양의 장원 소식에 환경부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환경부는 이번 백일장을 후원만 했을 뿐 주최는 전적으로 군산환경사랑이 맡았다. 그러나 대회 당일 시제가 운하로 돌발적으로 발표된 점과 더욱이 성인을 포함해 1천2백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의 장원으로 운하를 질타한 여고생이 차지했다는 점에서 환경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2 28
    락펠러

    환경사랑이 아니라 석유사랑 아니냐?
    대안에너진 무조건 싫다는 환경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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