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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계, 앞다퉈 정두언 발언 질타

"지금 시국이 어느 시국인데", "혼자만 살겠다는 거냐"

이명박계가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의 박영준 국정기획비서관 비난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은 8일 낮 여의도 당사 인근 한정식 집에서 당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7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진수희, 차명진, 현경병, 안형환, 권택기, 김용태 의원 등 이재오계로 분류되는 이명박계 핵심 의원들이 함께 했으며 정두언 의원의 '선상 반란'이 자연스레 거론됐다.

한 의원은 "'돌격 앞으로' 하면 누가 가장 먼저 나서나? 바로 선임병과 졸병들이 나서지 않나"라며 "병들의 돌격으로 고지를 점령했는데 소대장과 선임하사과 지금 고지 위에서 싸우고 있으면 병들이 얼마나 허탈하겠나?"라고 정 의원을 소대장에 박영준 청와대 비서관을 선임하사에 비유하며 정의원과 박 비서관을 싸잡아 힐난했다. 그는 "선임하사가 중간에 보급품을 소대장에 보고도 하지 않고 가로챘는지, 아니면 중대장이 소대장을 거치지 않고 선임하사에게 직접 지시를 내렸는지 그 전말은 나도 모르겠으나, 기껏 고지를 점령하느라 힘을 다 뺀 우리같은 선임병이 볼 때 소대장과 선임하사의 싸움을 보면 참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강부자, 고소영 내각도 선임하사 책임이라고 했는데 선임하사는 자기가 한 게 아니라고 하니, 이렇게 되면 두 사람의 다툼은 자연스럽게 대통령이 투기형 내각 인사들을 직접 발탁했나, 아니냐의 진위 여부로 번지게 된다"며 "정말 충성스런 참모라면 대통령에게 이렇게 누가 되는 발언을 하면 안된다"고 정 의원때문에 이 대통령이 한층 궁지에 몰리게 됐음을 개탄했다.

다른 의원도 "한나라당이 아직 난파선이 아닌데 혼자 살겠다고 그러는 건 옳지 않다"며 "대통령이 예뻐서가 아니라 어쨌든 나라를 위해 대통령은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 의원을 비난했다.

또다른 의원 또한 "그럴 필요까지 있나"라며 "사람이 진중해야 하는데... 사나이라면 정면 승부를 해야지"라며, 실제로는 이 대통령 형인 이상득 의원을 겨냥하면서 그의 측근인 박영준 비서관을 비난한 정의원을 힐난했다.

다른 의원 역시 "정 의원의 발언은 그 내용과 시기 모두 적절치 않다. 지금 이 쇠고기 국면에서 무슨 그런 발언을 하나"라며 "정 의원의 주장의 요지가 국정 쇄신인지도 의심스럽다"고 정 의원 반란을 권력암투로 해석했다.

한편 이날 오전 당정협의회에서 공개리에 정 의원을 질타했던 홍준표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개인적 불만을 왜 당내 분란으로 포장하나?"라고 거듭 정 의원을 질타했다.
김동현,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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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6 13
    bubsan

    이나저나, 대통령 주변서 모든 잡음은 그에 해한 문제 있다는 증거다.
    솔직히 이명박은 오점 약점 패습 범법 위장 등 허점투성이다.
    지금 까지 최 측근이 하나에서 열 가지다 아는 최측근이
    이런 문제를 노출 시킬 때는 분명 문제를 많이 안고 있을 것이다.
    제2의 김유찬의 고백이 뒤따를 것이다.
    그래서 이명박엔 인덕이 없고 순수가 없고
    술수 기교 정치가 난무하는 것이 들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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