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의 청와대 비서 및 이상득 의원 비판에 대해 청와대가 정 의원을 맹비난하며 반격에 나섰다.

8일 밤 MBC <뉴스데스크>는 정 의원이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권력 사유화'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 4명의 인물은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류우익 대통령실장,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 비서관, 장다사로 정무 1 비서관이라고 실명을 밝혔다.

<뉴스데스크>는 "이 중 박영준,장다사로 비서관은 이상득 의원의 최측근으로 정두언 의원과 갈등관계라는 게 여권 내부의 시각"이라며 "인수위 시절 장관 인사를 놓고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이상득 의원 측이 득세하면서 정두언 의원은 자연스럽게 대통령의 측근 자리에서 밀려났다는 분석"이라며 정 의원의 공세를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데 대한 반발로 해석했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MBC와 인터뷰에서 "정 의원이 권력의 금단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쇠고기 정국을 이용해 세력확장을 하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장 다사로 정무1비서관도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날을 세웠고, 이상득 의원은 "충정의 뜻으로 말한 것이니 일정부분은 공감하고 이해한다"며 확전을 경계했지만, 정 의원의 발언 의도에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