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이명박 답답, 박영준이 나라 망쳐"
"이명박 장고끝에 악수 둬", "나를 더이상 실세로 보지마라"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박 비서관 실명을 거론하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 과정에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도 거침없는 비난을 해, 파문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정 의원의 박영준 비서관 비난은 박 비서관이 이대통령 형인 이상득 의원의 비서관 생활을 11년간 한 인사라는 점에서 지난 4월 총선전 '55인 반란'에 이어 이 의원을 겨냥한 제2차 권력투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두언 "이명박, 장고끝에 악수 둬"
8일 <중앙일보> 자매지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 4일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쇠고기 파동에도 민심 수습책 발표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 “나도 답답하다. 대통령 인사 스타일이 너무 장고(長考)형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깜짝 인사를 좀 배워야겠다”고 이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서울시에 있을 때 보니 공석이 된 자리를 3개월씩이나 비워 두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시더라. 지금 평시도 아니고 상황이 이런데 인적 쇄신이 이렇게 늦어지니 정말 답답하다”며 거듭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사가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선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거지”라는 비판까지 서슴치 않았다.
"박영준이 나라 망치고 있다"
정 의원은 잇따른 이 대통령의 인사실패 원인과 관련, “대통령 주변 일부 인사에 의한 권력의 사유화다. 청와대 몇 명이 문제”라며 "청와대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 제일 문제다. 보좌관 한 명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정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창피해서 그 사람(박 비서관) 얘기는 안 해왔다. 그런데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그가 대통령을 감싸고 있으면서 모든 인사와 국정을 장악하고 있다”며 "모든 중요한 인사는 다 그의 손에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강부자’ ‘고소영’ 내각 얘기가 왜 나오나"라며 모든 책임을 박 비서관 탓으로 돌렸다.
그는 "더 문제는 지금 장관들이 자기 밑에 일할 직원들을 자기 뜻대로 인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차관은 물론 밑에 국장 인사까지 직접 관여하는 사례가 있다고 들었다. 자기 수족을 못 고르는 장관이 무슨 일을 하나. 일할 여건이 안 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왜 직언을 하지 않느냐고 묻자 “했다. 하지만 대통령 반응이 의외더라. 이런 사정을 전혀 모르고 계셨다. 내가 그 문제를 얘기했더니 대통령이 ‘무슨 소리 하고 있어. 내가 장관한테 인사권을 전부 다 위임했는데’라고 하시더라. 지금 상황이 이렇다”며 자신의 얘기를 듣지 않는 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쇠고기 정국 해법과 관련해서도 “어떻게 더 상황이 나빠질 수 있나.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이 어디 있나. 민심 수습을 위해선 쇠고기 재협상이 아니라 더한 것도 해야 한다. 쇠고기 수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위해 해주기로 한 것인데 미국에서 FTA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재협상하자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왜 이게 안 되나. 광범위한 인적 쇄신은 말할 필요도 없이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달리 쇠고기 재협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향후 발표될 민심 수습안에 대해서도 “내가 어떻게 아나. 난 이제 비주류다. 미안하게도 나는 아는 게 없다”며 "나를 더 이상 정권 실세로 보지 마라”며 거듭 이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정 의원의 박영준 비서관 비난은 박 비서관이 이대통령 형인 이상득 의원의 비서관 생활을 11년간 한 인사라는 점에서 지난 4월 총선전 '55인 반란'에 이어 이 의원을 겨냥한 제2차 권력투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두언 "이명박, 장고끝에 악수 둬"
8일 <중앙일보> 자매지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 4일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쇠고기 파동에도 민심 수습책 발표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 “나도 답답하다. 대통령 인사 스타일이 너무 장고(長考)형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깜짝 인사를 좀 배워야겠다”고 이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서울시에 있을 때 보니 공석이 된 자리를 3개월씩이나 비워 두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시더라. 지금 평시도 아니고 상황이 이런데 인적 쇄신이 이렇게 늦어지니 정말 답답하다”며 거듭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사가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선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거지”라는 비판까지 서슴치 않았다.
"박영준이 나라 망치고 있다"
정 의원은 잇따른 이 대통령의 인사실패 원인과 관련, “대통령 주변 일부 인사에 의한 권력의 사유화다. 청와대 몇 명이 문제”라며 "청와대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 제일 문제다. 보좌관 한 명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정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창피해서 그 사람(박 비서관) 얘기는 안 해왔다. 그런데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그가 대통령을 감싸고 있으면서 모든 인사와 국정을 장악하고 있다”며 "모든 중요한 인사는 다 그의 손에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강부자’ ‘고소영’ 내각 얘기가 왜 나오나"라며 모든 책임을 박 비서관 탓으로 돌렸다.
그는 "더 문제는 지금 장관들이 자기 밑에 일할 직원들을 자기 뜻대로 인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차관은 물론 밑에 국장 인사까지 직접 관여하는 사례가 있다고 들었다. 자기 수족을 못 고르는 장관이 무슨 일을 하나. 일할 여건이 안 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왜 직언을 하지 않느냐고 묻자 “했다. 하지만 대통령 반응이 의외더라. 이런 사정을 전혀 모르고 계셨다. 내가 그 문제를 얘기했더니 대통령이 ‘무슨 소리 하고 있어. 내가 장관한테 인사권을 전부 다 위임했는데’라고 하시더라. 지금 상황이 이렇다”며 자신의 얘기를 듣지 않는 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쇠고기 정국 해법과 관련해서도 “어떻게 더 상황이 나빠질 수 있나.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이 어디 있나. 민심 수습을 위해선 쇠고기 재협상이 아니라 더한 것도 해야 한다. 쇠고기 수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위해 해주기로 한 것인데 미국에서 FTA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재협상하자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왜 이게 안 되나. 광범위한 인적 쇄신은 말할 필요도 없이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달리 쇠고기 재협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향후 발표될 민심 수습안에 대해서도 “내가 어떻게 아나. 난 이제 비주류다. 미안하게도 나는 아는 게 없다”며 "나를 더 이상 정권 실세로 보지 마라”며 거듭 이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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