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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정권에 '여론 이렇다' 메시지 전달됐을 것"

언론과 첫 인터뷰, "탄압이 시작된 것 같아. 네티즌들에 감사"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을 발의해 130만명의 서명을 이끌어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네티즌 ‘안단테’(고2 재학)가 15일 최초로 언론과 인터뷰에서 탄핵서명이 정부에게 '여론이 이렇다'는 메시지를 전해줬을 것이라고 자평하며 자신에게 격려를 보내고 있는 네티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기지역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안단테'는 이날 오전 경인방송 써니FM(90.7MHz) ‘상쾌한 아침 원기범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경찰의 수사 방침과 관련, "그냥 좀 걱정이 된다"며 "일단은 탄압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인터넷에 이런 비판 글을 올려도 문제 돼서 잡혀간다거나 하는 일이 드물었는데 이제는 가능해졌다. 요즘에는 잡아간다"며 "5공시대의 부활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쪽에서 연락이 왔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연락은 없고 수사 발표만 나왔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미 '안단테'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금명간 그를 방문해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문화일보>는 14일 보도한 바 있다.

그는 "부모님께서 알고 계시고 큰일을 벌였다는 것에 걱정이 크시다. 처음 안단테가 나라고 말했을 때 놀라셨다"며 부모가 걱정하고 있는 데 대한 미안함을 우회적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탄핵 청원을 발의한 이유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을뿐더러 신뢰가 가지 않고 탄핵하자는 여론이 거세게 일어나서 한번 시작해 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서울 시장 때 좀 안 좋은 짓을 많이 했다. 안 좋은 짓을 많이 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서명자가 130만명을 넘는등 폭발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과 관련, "처음부터 이렇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참여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 131만명이 서명에 동참했다"며 "설사 탄핵이 불가능하더라도 그만큼 여론이 이 정도다 라는 메시지는 분명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평소 정치문제에 관심이 많았냐는 질문에 "교육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더 깊게 나아가서 정치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교육이 학생들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교육청이 원하는 일방적인 교육이었다"며 발단이 교육문제였음을 밝혔다. 그는 10대의 촛불집회 참여가 높은 데 대해서도 "원래 우리들 마음속에 잠재하고 있다가 이명박 정부가 계속 못하니까 드디어 폭발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을 수사하려는 경찰에 네티즌들이 강력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원래 탄핵서명을 시작하기 전 4월 6일 즈음에는 지지부진했는데 이제 급속도로 서명이 늘어났다. 희망이 현실로 돼가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 달라"며 "네티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엔 드릴 말이 없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다음은 '안단테'의 인터뷰 전문.

'안단테' 인터뷰

문) 경찰청 게시판이 난리 났다. 어떤 기분이 들었나?
답) 그냥 좀 걱정이 된다. 일단은 탄압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문) 경찰쪽에서 연락이 왔나?
답) 아직까지 연락은 없고 수사 발표만 나왔다.

문) 고등학교 2학년 어린 나이인데,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점이 두렵진 않나?
답) 예전에는 인터넷에 이런 비판 글을 올려도 문제 돼서 잡혀간다거나 하는 일이 드물었는데 이제는 가능해졌다. 요즘에는 잡아간다. 5공시대의 부활이 아닌가 한다.

문) 부모님께서 혹시 이 내용을 아시는지? 아신다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은데?
답) 부모님께서 알고 계시고 큰일을 벌였다는 것에 걱정이 크시다. 처음 안단테가 나라고 말했을 때 놀라셨다.

문) 처음에 대통령 탄핵 서명을 제안하게 된 이유는?
답) 이명박 정부가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을뿐더러 신뢰가 가지 않고 탄핵하자는 여론이 거세게 일어나서 한번 시작해 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서울 시장 때 좀 안 좋은 짓을 많이 했다. 안 좋은 짓을 많이 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문) 130만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나?
답) 처음부터 이렇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참여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 131만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문) 온라인에서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주장한다고 해도 실제 탄핵까지는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게 보는지?
답) 설사 탄핵이 불가능하더라도 그만큼 여론이 이 정도다 라는 메시지는 분명 줄 수 있을 것이다.

문) 평소 정치에 관심이 있었나?
답) 교육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더 깊게 나아가서 정치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교육이 학생들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교육청이 원하는 일방적인 교육이었다.

문) 촛불집회에 10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또래 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답) 원래 우리들 마음속에 잠재하고 있다가 이명박 정부가 계속 못하니까 드디어 폭발한 것이다.

문) 서명에 동참한 네티즌들과, 경찰의 사법처리 소식에 항의표시를 하고 있는 네티즌들에게 한 말씀한다면?
답) 원래 탄핵서명을 시작하기 전 4월 6일 즈음에는 지지부진했는데 이제 급속도로 서명이 늘어났다. 희망이 현실로 돼가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 달라. 네티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엔 드릴 말이 없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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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19 15
    sun57090

    니네 부모 걱정되겠다
    학생본분이 무었있지 모르고 천방지축으로 까불다가 혼좀나거라

  • 27 13
    미래-대통령

    ~~~차라리 안단테군이
    미친 소머리 정권을 밀어내고서...
    대통령을 하거라...
    미국에선 19살 시장도 탄생을 했는데...
    고등학교 수준한테도 밀리는...
    썩은 대한민국 3류짜리 정치판인걸,,,,
    이명박의 과거와현재의 짓거리로 봐선..,
    안단테군이
    대한망국의 대통령으로선
    너무나도 과분하다고 생각이 드는구나!

  • 23 13
    희망

    안단테를
    문교부 장관으로 추천! 탄핵하고 나서

  • 15 25
    크하하

    세상 참 우습게 보이지?
    광우병 구라 한방에 디집어지는.
    그런데 방송국 피디,간부놈 자식들은
    매일 미국 햄버거 처먹고 있는데
    걱정이 안될까?

  • 41 27
    정성교

    안단테학생 정말 흐믓하게 생각한다.
    이제는 40대 중반으을 생각이 꽉막힌 기성세대가 되어서
    안단테학생이 개설한 청원에 서명하는 일로 자기 만족을
    하는 나이가되었구나.
    고등학교때 청춘이란 수필에 가슴이 마냥 뛰었는데 뜨거운
    가슴을 가진 학생을 보니 추억으로나마 나의 가슴을
    뜨겁게해줘서 고맙다.
    만약 5공때처럼 이멸박정권이 학생을 탄압하면 20년전으로
    돌아가 화염병과 짱돌은 못던지겠지만 넥타이메고 옆에서
    응원해주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항의를 동원해 정권을
    엎어버려주겠다.
    이건 기성세대의 권리이자 의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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