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 "MB, 장사만큼은 잘할 줄 알았더니..."
"상전 지시 받고 와" "미친 나라에서 애 기르려니 돌아버리겠다"
신씨는 지난 10일 전교조 기관지 <교육희망>과 인터뷰에서 연일 계속되는 광우병 촛불제와 관련, "대통령으로 뽑아놨으면 장사만큼은 잘할 거라 믿었다"며 "지금 국민들은 화가 났다. 물건을 팔거나 무역을 하러 갔으면 돈을 들고 와야 하는데 미국에 가서 상전 지시받듯 하고 왔으니 누가 좋아하겠는가"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광우병 사태에 대한 연예인들의 시국 발언을 질타하는 여당과 보수언론에 대해서도 "정치인들 입부터 막으라고 해라. 정치인들 말 중에 망치로 뒷통수 때리는 발언이 한두가지인가"라고 반문한 뒤, "의식미달의 한심한 발언들 명단 줄줄이 뽑아서 연예인들 발언과 비교해보면 어느 쪽이 나은지 답이 나올 것이다. 연예인들의 자발적 의사 표현을 무슨 권리로 막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는 1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히며 참석 이유와 관련, "애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뿐이다. 돌 지난 애를 키우고 있고 2개월 후에 둘째가 태어난다"며 "이 애들을 우리나라에서 교육시키려 했는데, 이제는 애를 피난시켜주지 않으면 애를 망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탄식했다.
그는 4.15 교육자율화 조치에 대해서도 "0교시 시간대에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괜히 애만 깨워 학대하는 것이다. 우리 교육현실처럼 청소년을 학대하는 정책을 막아내지 못한 어른들도 책임이 있다"며 "아이들이 죽어나가는데 무슨 할 말이 있나. 아이들을 못지키는 어른들을 싸그리 잡아넣어야 한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래에 대해 확실한 목표나 꿈없이 입시노동을 강요하는 것은 청소년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며 "필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비젼을 아이들하고 얘기하는 것이지 무조건 잡아논다고 성적 오르는 것도 아니다. 수백만 아이들의 인생을 망쳐 놓겠다는 것인데 성적평균 안 오르면 누가 할복자살이라도 할 거냐"고 되물었다.
그는 "사람이면 무조건 공부해야 하는 것이 절대선인 미친 나라에서 애를 기른다 생각하니 돌아버리겠다"며 "전세계 어느 나라 부모도 우리처럼 자식한테 자신들의 욕망을 투여해서 기르지 않는다. 아이가 건강하면 감사해야지 공부를 잘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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