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31일 물가안정-성장 우선순위 논란과 관련, "물가안정과 성장이 상호배타적이거나 상충하지 않는다"며 "단기적으로는 물가, 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을 키우는게 정부의 비전이자 목표"라며 최우선 과제는 물가안정임을 밝혔다.

한승수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과거 정부는 성장률 자체가 아니라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느냐는 점에서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환율과 관련, 일부 의견이 다른 시그널을 보내는 등 혼란이 있을 때 제가 조용히 전화를 해 시장에 혼란을 주는 개인적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했고 다행히 환율도 안정됐다"며 "갈등이 있을 때 나서기보다 뒤에서 조용히 해결하는 게 총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리역할 부재론'과 관련, "새 정부의 특색은 권한위임"이라며 "시장은 자율적으로 기능을 발휘할 때 제대로 운영될 수 있다. 경제는 기획재정부가 하고, 대통령도 민간기업 CEO 출신으로 시장경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총리로서 공을 내세우기보다 잡음없이 화합 속에 일이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