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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 "숭례문, 확 불질러 버려?"

[전문] 한 학생 네티즌의 '1년전 경고'와 '1년후 탄식'

한 학생이 1년전 문화관광부 홈페이지에 숭례문 방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관료들의 탁상행정을 질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새삼 관료주의 병폐를 실감케 하고 있다. 문제의 학생은 숭례문 방화소식을 접한 11일 또다시 문광부에 올린 글을 통해 경복궁 등도 화재에 무방비 상태임을 경고하며 거듭 관료들의 탁상행정을 질타했다.

20대 네티즌 김영훈씨는 지난해 2월 24일 문화관광부 홈페이지 '나도 한마디' 사이트에 방화 가능성을 경고하는 글을 올렸다.

당시 중국 유학중이던 김씨는 '존경하는 장관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숭례문 근처에서 노숙자들이 '확 불질러 버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숭례문에 경비도 없고 너무 경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숭례문 개방은 바람직했으나 너무 경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방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이어 문광부 관계자들에게 "존경하는 관리자님 탁상 위에서만 이 글에 답하지 마시고 실무자로서 이 나라를 사랑하시는 분으로서 한 번 현장에 나가보시죠. 한숨만 나온다"라며 "숭례문 경비 체제와 조만간 잘못하면 누가 방화할 수 있다"며 거듭 방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김씨는 숭례문이 방화로 전소된 11일 다시 문광부에 올린 '소식을 접하고'란 글을 통해 "우리나라 거의 남지않은 소중한 문화재가 이렇게 허무하게도 타 없어지다니"라고 탄식한 뒤, "장관님! 관리자님! 비록 무지한 시민이나 한국의 교육제도에 쫓겨나 비록 만리타향에 살지만 비록 전공분야는 달라도 한시도 이 나라 문화유적에 마음을 놓아본 적이 없다"며 거듭 엉망인 문화재 관리체제를 질타했다.

그는 "운현궁은 차 돌진으로 문 뿌러지고 숭례문은 불타고, 화성의 장안문도 그슬리고 수어장대도 불타 없어지고, 경복궁 문은 탈뻔하고, 양양 낙산사는 다 타버리고"라며 숱한 문화재 훼손 사태를 열거한 뒤, "좀 관리좀 하시고 장관님 산책도 할겸 서울시대 걸어서 조깅해보고 문화재가 어떤가 보고 감상하고. 일본은 어떤가 가보고 중국은 어떤가 가보고 감회가 어떤가 보고 수없이...장관님 시간도 많은데 산책겸 문화재 좀 둘러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봐야 해답이 나오지요!"라며 거듭 관료들의 탁상행정을 질타했다.

다음은 네티즌 김영훈씨가 문화관광부에 1년전 올린 글과, 화재소식을 접하고 11일 올린 글 전문.

지난 10일 화재로 전소 붕괴된 국보 제1호 숭례문이 11일 처참한 잔해만 남기고 있다. ⓒ연합뉴스

존경하는 장관님

글쓴이 김영훈 날짜 2007/02/24

친애하는 관리자님. 이글을 장관님이 직접보시리라 믿지않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재가 가장 많은곳이 어디인줄 아십니까? 저는 경복궁을 29번이나 탐사한 22살 청년이고 지금은 중국에서 유학을 하고있습니다.

첫번째 알려드릴 것은 숭례문 근처에서 노숙자들이 대화하는것을 들었는데 "확 불질러버려" 라고 말하는것을 들었습니다. 숭례문에 경비도 없고 너무 경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숭례문 개방은 바람직했으나. 너무 경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관리자님 탁상위에서만 이글에 답하지 마시고 실무자로서, 이 나라를 사랑하시는 분으로서 한번 현장에 나가보시죠. 한숨만 나옵니다.

저의 일본인 친구들은 이 나라가 볼 게 없다고 하며 정말 불쌍하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그말이 맞습니다. 체계화되지 않은 불편한 관광지 통로를 가진 서울은 더욱 체계화된 관광도보환경이 필요하고 걷는 와중에도 많은 볼거리를 필요로 합니다.

존경하는 관리자님 성의있게 봐주십시오. 저는 눈물로써 호소합니다.

이번 경복궁 광화문 복원에 큰 찬사를 보냅니다. 그런데 광화문역에서 내려 경복궁으로 향할 때 너무 볼거리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의 숭례문 경비 체제와 조만간 잘못하면 누가 방화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님 도와주십시오.

소식을 접하고

글쓴이 김영훈 날짜 2008/02/11

지금은 중국유학을 접고 일본에 유학하고 있지만,
일본에 거주하면서 많은 문화재를 봅니다.
우리나라 거의 남지않은 소중한 문화재가 이렇게 허무하게도
타 없어지다니. 이곳의 장관님! 관리자님! 비록 무지한 시민이나
한국의 교육제도에 쫓겨나 비록 만리타향에 살지만
비록 전공분야는 달라도 한시도 이 나라 문화유적에
마음을 놓아본 적이 없습니다.

빌딩숲과 콩크리트는 어딜가나있고, 거대한 마천루는
세상 하루가 다르게 끝없이 생겨나고 서로 높다 경쟁하지만
그 빌딩과 빛나는 고층빌딩을 자랑해도
세월의 먼지가 쌓인 하나의 문화재보다 못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영국 런던과 체코 프라하와 같은 문화도시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경주가 있습니다. 서울에는 세종로가 있습니다.

세종로는 나라의 얼굴입니다. 전통을 보여주는 시발점입니다.
장관께서는 이번 광화문 복원사업마져 중단하신다면
남대문과 광화문 둘의 대문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광화문은 세종로의 얼굴이고 헐어 복원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또한 경복궁을 보십시오!!
나라의 정궁이자 이나라 유일의 자랑입니다.
경복궁의 모든 건물을 모두 복원하는 데 50년이라 했지만
나라의 재원과 세어나가는 돈들로 그것을 채운다면
그리고 나라의 장인들 목수들을 격려하고 대우한다면
그것이 왜 50년이 걸리겠습니까?

또한 문화관광부 장관님, 경복궁안에 콩크리트 박물관과 탑같이 생긴
원래 있지도 않은 누각과 같은 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그리고 콩크리트 주차장이
경복궁 안에 있으면 그것은 분명코 경복궁의 복원에 방해가 될 것인데
저는 이 계획성없는 상식없는 궁내에 이와같은 시설을 만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또한 아직도 동십자각이 덩그렇게 분리되어 있고, 궁의 담을 복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경주를 보싶시오.
저는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을 때
그 문화의 도시 경주는 거의 벌판 평야와 다름없었고.
도대체 만약 사람들이 관광을 오면 무엇을 볼까 하고
걱정을 했습니다.
아무리 유적의 원형이 중요하다해도 예산을 들여
복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학생들 수학여행을 위해 마련된 불국사 밑의
그 수많은 학생 잠자는 하얀집을 모두 철거시키십시오.
불국사 주위 풍경에 너무나 많은 손상을 시킵니다.
이번에 황룡사를 복원하신다는 것에 많은 찬사를 드립니다.
경주 누교역시 복원추진이라고 하니 매우 기쁩니다.

그러나 우려하는 점은 또 황룡사를 복원할 때
능산리사적과 같이 백제의 절에 조선식 푸른단청을
칠해버리는 그러나 오류는 없었으면 합니다.

주제넘게 말하고 있는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돈을 번다고 경제를 살린다고 이리 저리 뛰어도
문화와 전통이 없으면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가 없고
또한 문화가 살면 외국인이 절로 찾아와 국가의 이미지가 서서
티브이에서 외국인끌고와 김치 먹이고 김밥 먹이는 그러한 것을
하지 않을지라도 절로 나라의 위상이 서고. 이미지가 서서
국가인지도가 높아지고 국가 경쟁력도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서울에 원하는것은 관악산은 大를 상징하고
옜 총독부건물은 日을 상징했고 서울시 시청청사는 本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서울의 시청 수도의 시청을 총독부와 같이 허물고 한국의 멋이 들어가게끔
다시 시청을 만드는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 모든것을 하기에는 돈이 많이 들겠지만 투자한 후 창출돼 나오는
국가경쟁력은 투자하지 않아 아낀 것보다 더 큰 이익이 생기는 것입니다.

음식 먹거리도 중요합니다. 이번 일본 우각이 미국에 진출해서
가루비라 팔고 비빈바라고 파는 그 실태에 문화 관광부는 매우 안일한 대처와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는것입니다.

이 모든것을 실행하고 만드는 것은 국가 인재에게서 나오니
모든 인재를 빠짐없이 등용하고 해외로 두뇌유출을 막는 것도
국가의 의무입니다.

또한 한국이 잃어버린 하나가 또있습니다.
바로 연어입니다. 연어가 돌아오도록 하면 축제거리가 생깁니다.

또한 저는 한강의 잠수교를 철거하고 배들이 오갈수 있도록 한강을
전통을 살린 관광자원으로 개발했으면 합니다.

또한 문화 관광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스포츠인 씨름 역시 지원해야하며
씨름을 하는 방식도 더욱 전통적인 방법을 강구해야합니다.
씨름을 좋아하지만 씨름 마치고 나서 마이크 잡고 노래부르고
전혀 의복도 전통적이지 못한것으로 전통을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말로 셀 수 없는 모든 문화 부분을 왜 놀고 먹고 예산만 축내고 있습니까

저는 능산리사적 복원한 것만 봐도 화가 치밉니다.

이만 씁니다.

그리고 오늘 건의 하나 더 드리고 갑니다.

경복궁도 경비가 안되고 관리가 안되는 공간이 있습니다.

경복궁내 건물 건물마다 관리인을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경복궁을 20여번 방문해서 봤지만
저혼자 덩그러니 한 건물에 놓여지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관리자도 없었습니다. 경복궁은 방문객이 아무렇게도 들어갈수 있고.
건물 한동 한동마다 관리가 서지 않습니다.
방문객은 동쪽문 주차장 광화문쪽으로 막 아무렇게나 들어와
광광객을 재재하지 않았으며 이에도 불구하고 경복궁 건물 한동 한동마다
관리인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한가하여 궁안에 관광객이 없을 때는 더욱 위험합니다.
몇몇사람이 건물 한동과 한동사이에 남겨지고 관리인은 없습니다.
뻔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화재 파손등의 우려가 분명 있습니다.
경복궁도 이제 창덕궁과 같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운현궁은 차 돌진으로 문뿌러지고 숭례문은 불타고, 화성의 장안문도 그슬리고
수어장대도 불타 없어지고, 경복궁 문은 탈뻔하고, 양양 낙산사는 다 타버리고.
좀 관리좀 하시고 장관님 산책도 할겸 서울시대 걸어서 조깅해보고 문화재가
어떤가 보고 감상하고. 일본은 어떤가 가보고 중국은 어떤가 가보고 간회가 어떤가 보고 수없이 장관님 시간도 많은데 산책겸 문화재좀 둘러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봐야 해답이 나오지요!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8 11
    곤무원

    불을 끌까 말까?
    문서로 작성해서 도장 700개 찍어
    내려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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