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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여론조사] 이명박 38.7%, 부동층 급증

이회창 18.4%, 정동영 13.1%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8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38.7%, 이회창 후보 18.4%,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3.1%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6.6%,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2.0%, 민주당 이인제 후보 1.7% 등이었다.

이번 조사에선 ‘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한 부동층이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은 19.2%나 됐다. 올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지난 6~7월 17%대에서 이후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8월 중순 이후 12% 안팎으로 줄어들었으며, 지난달 29일(갤럽) 11.7%, 지난 7일(TNS 조사) 13%로 그 추세를 유지해 왔다.

과거 대선에선 부동층이 11월 초까지 20% 가량이다가 대선 D-30일을 전후해 줄어들기 시작했다. 2002년의 경우, 11월 초까지 20% 안팎이었던 부동층이 11월 16일 조사에서 15%대로 떨어져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대선 D-30일 시점에서 부동층이 증가한 이유로는 ▲BBK 사건과 김경준씨 귀국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무소속 출마 ▲범여권 후보 단일화 등이 꼽힌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응답자의 62.9%가 BBK 의혹 사건에 ‘관심 있다’고 했다. ‘BBK 때문에 정권교체가 안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불안하지 않다’가 57.8%였지만, ‘불안하다’는 응답도 34.6%나 됐다.

또 ‘이회창 후보 출마로 정권교체가 안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가’라는 설문에도 ‘없다’가 61.4%였고, ‘있다’는 32.5%였다.

범여권 단일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것도 부동층 증가 이유로 분석됐는데, 호남(25.9%)과 범여권(28.5%) 지지층에서 ‘모름/무응답’ 비율이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44.6%, 대통합민주신당 12.1%, 민주노동당 6.4%, 민주당 4%, 창조한국당 3.6%, 국민중심당 0.8%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천43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6%포인트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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