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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여론조사] 이명박 36.8%, 올 들어 최저

'자녀 위장취업' 후폭풍, 무응답층 22.9%로 급증

<한겨레>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36.8%로 조사됐다. 이어 이회창 후보 17.1%, 정동영 후보 13.2%로 나타났다.

18일 <한겨레>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로해 지난 17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후보 지지율은 36.8%로 올들어 <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 중에서 최저로 나타났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화이트칼라(45.0→35.8%), 주부(43.7→32.9%), 고학력(대졸 이상, 44.1→34.4%), 서울(52.7→45.3%) 등 이명박 후보 핵심지지층의 이탈이 눈에 띄어 ‘자녀 위장채용’ 논란에 민감한 중산층 표가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고 <한겨레>는 분석했다.

‘위장채용 의혹 제기 이후 이명박 후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29.2%가 ‘이전에는 좋았는데, 안 좋아졌다’고 답했다. 이명박 후보 지지층 중에서도 25.3%가 ‘안 좋아졌다’고 답했다.

또 자녀 위장채용 논란에 대한 이 후보 해명에 대해 ‘거짓’이라고 보는 응답이 57.6%로 절반을 넘었다. ‘진실’이라는 응답은 20.8%에 불과했다. 이명박 후보 지지층에서도 ‘거짓’이라고 보는 사람들(39.6%)이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34.2%)보다 더 많았다.

김경준씨 귀국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BBK 사건 수사결과가 대선 후보 선택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4.1%나 됐다. 이명박 후보 지지층을 상대로 ‘BBK 사건에 이 후보 연루시 지지여부’를 물었을 때도 절반 가량(53.7%)은 ‘계속 지지’라고 답했지만, 31.9%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20대(45.2%), 서울(39.0%), 2002년 노무현 후보 지지층(42.7%)에서 이 비율은 더 높았다. ‘BBK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 발표시기’에 대해선 ‘대선 이전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77.2%(대선 이후 13.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회창 후보는 대구·경북(36.3→20.0%) 등 박 전 대표 지지세가 높은 지역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30.9%에 이르렀던 한나라당 지지층의 이회창 후보 지지율도 19.9%로 대폭 하락했다. 그러나 고향인 충청 지지율은 26.2%로 이전 조사(29.1%)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에게서 이탈한 사람들은 곧바로 이명박 후보에게 옮겨가지 않고, 무응답층으로 대기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층은 1주일 전의 11.7%에서 22.9%로 대폭 늘어났는데, 특히 서울·화이트칼라·30~40대·고학력층(대졸 이상)에서 무응답이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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