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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 설기현, 팀내 주전경쟁에 '적신호'

산체스 감독, 인터뷰서 경쟁자 데이비스 칭찬

설기현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로리 산체스 감독이 현재 설기현과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 사이먼 데이비스를 칭찬하고 나섰다.

산체스 감독은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사이먼 데이비스는 꾸준하고 높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복이 없는 것이 그의 장점"이라면서 "사이먼 데이비스같은 선수들은 경기에 반짝하는 선수들에 가려 꾸준한 실력이 빛이 바랠 때가 많다."고 데이비스의 기복없는 경기력을 칭찬했다.

산체스 감독, "데이비스, 계속 지켜보게 되는 타입" 중용 시사

산체스 감독은 또 "그는 레딩과의 경기에서도 자신의 시즌 4호 골을 넣었고 두 경기 연속으로 골을 기록했다."고 지난 2경기에서의 데이비스의 활약상을 언급한 뒤 "그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며 최고는 아니지만 계속 지켜보게 되는 타입."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데이비스를 앞으로 계속 주전으로 중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발언이다.

데이비스는 설기현의 풀럼 이적 당시 전문가들이 설기현과 주전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던 선수로서 산체스 감독이 공개적으로 데이비스를 칭찬하고 나섰다는 것은 좀처럼 출전시간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설기현에게는 달가울리 없는 상황이다.

데이비스는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선더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지난 4일 레딩과의 홈경기에서도 팀의 3-1 승리에 기여하는 멋진 선제골을 기록한바 있다. 레딩전의 승리로 풀럼은 강등위험순위에서 13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다.

반면 설기현은 선더랜드전에서 후반전에 교체투입되어 약 13분간 활약했고, 친정팀 레딩과의 경기에서는 아예 결장했다. 설기현은 지난달 20일 더비카운티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선발출장, 46분간 활약했으나 전반전에 같은 팀 공격수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후반전에 수비수와 교체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꾸준한 선수', 설기현은 '반짝하는 선수'?

설기현은 레딩시절부터 전문가들로부터 경기에 따라 경기력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풀럼으로 이적한 이후에도 좀처럼 출전시간을 늘리지 못하는 원인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산체스 감독이 데이비스에 대해 칭찬한 부분이 그의 기복없는 경기력이란 점을 감안할때 상대적으로 경기력 기복이 심한편인 설기현은 산체스 감독의 표현대로라면 아직까지는 그야말로 '반짝하는 선수'에 불과한 셈이다.

물론 풀럼은 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설기현의 영입에 대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풀럼은 가장 인상적인 선수 영입을 성공시켰다"고 표현했지만 현재까지의 설기현의 활약상으로만 보자면 쉽사리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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