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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이회창 출마시 지지율 20%. 이명박 실족 가능성"

"이회창 출마했다가 막판에 이명박과 단일화해야"

'이회창 출마설'이 급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회창 전총재가 출마하면 지지율이 최고 2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전망했다.

조씨는 28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이회창씨가 출마를 선언하면 약 5~10%의 지지율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지지율은 거의 전부 이명박 지지율을 까먹고 든다"며 "(여기에) 박근혜 지지층이 반(反)이명박으로 대거 돌아서면 이회창 지지율이 2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씨는 "이는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현재의 55%선에서 35%선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수진영이 분열된 가운데서 BBK 등 외부 폭로가 어용방송의 응원하에 진행된다면 이명박 후보가 실족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회창 후보의 출마는 보수분열 구도를 의미한다. 그가 이번에는 직접 보수분열 구도를 만들어 다 이긴 게임을 위기로 몰아간다는 데 대한 여론의 반발도 거셀 것"이라며 일단 이회창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이회창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그가 내세운 해법은 이명박-이회창 막판 후보단일화. 그는 "이명박, 이회창 단일화가 선거기간중 이뤄지면 보수가 승리할 것"이라며 "이회창씨가 출마를 오늘 선언하더라도 투표일까지 5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가 여론조사에서 1위로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는 단일화를 통해서 이명박 후보를 밀어주고 정치적 대가를 얻어내든지 투표까지 가서 2등이나 3등을 하여 정치적 지분을 확보하고 2008년 4월 총선에 정당을 만들어 진출을 꾀하는 방법이 있다"며 후보단일화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이어 "이회창씨가 출마를 통해서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불린 다음 여세를 몰아 선명보수정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에서 원내 교섭 단체를 구성할 정도의 의석을 확보한다면 한국 정치사에 남을 획기적인 일을 하는 것이 된다"며 "나라로선 실용적 대통령과 투쟁적 보수정당을 새로 함께 갖는 축복"이라고 '이회창 보수신당'에 대한 강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모든 것은 결국 인간 이회창이 결정할 문제들이고 그가 책임질 일"이라면서도 "반(反)좌파애국투쟁의 역량이 극히 제한적인 현실에서 (두번의 대선출마에서) 도합 2000만 표를 얻은 적이 있는 인물이 이 체제싸움에 동참하겠다고 나서는 데 반대할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며 거듭 '이회창 보수신당'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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