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여론조사] 정동영 지지율 20% 돌파

문국현, 40대-수도권 지지율 상승. 이명박 공약 부정여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지지율이 50%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지지율도 20%를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YTN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21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후보는 54.6%로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어 정동영 후보 20.4%, 문국현 후보 8.4%, 권영길 후보 4.2%, 이인제 후보 3.4% 순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후보 지지율이 20%를 넘은 것은 경선 직후 <리얼미터> 조사이래 처음 나온 수치로 꾸준한 상승선을 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 후보는 당내 경선 전인 지난 9일 조사때 10.5%에서 경선 후 20.4%로 배 가까이 올랐다.

문국현 후보 지지율도 2주 새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문 후보는 특히 40대와 서울, 경기 지역에서 10%가 넘는 지지율을 얻으며 큰 폭으로 상승해 주목된다.

범여권 후보 가운데 누구를 단일후보로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동영 후보가 46.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문국현, 이인제 후보 순으로 조사됐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이 42.6%로 반대 10.6%보다 4배 정도 높았다.

대선후보 3자 가상대결에서는 범여권의 정동영 후보가 나섰을 경우 이명박 후보 55.3%, 정동영 후보 25.4%로 나타났다. 문국현 후보가 나섰을 경우 이명박 후보 60.4% 문국현 후보 15.8%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65%가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고 28.4%는 당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이후보의 공약에 대해선 부정적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BBK 김경준 전 대표가 귀국하고, 주가조작 사건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 하더라도 이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여론은 50% 가까이 된 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응답은 23.9%였다.

그러나 이 후보 대선공약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선 모르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찬성보다 반대 여론이 더 컸다. 또한 대기업의 은행소유를 허용하는 금산분리 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여론이 찬성보다 두 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았다.

단하나 3단계 대입자율화와 특성화 고등학교 확대 등 정부의 3불정책과 대치되는 이 후보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찬성 35.1%, 반대 29%로 찬성의견이 소폭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이 후보 지지의 상당부분이 '반노감정'에 기초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은 남북정상회담 직후 46.9%로 정점에 올랐다가 다시 32.4%대로 급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것이며 응답률은 12.8%,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