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조사 8시간만에 종료. 12일 출석 통보"
조사 절반만 진행. 추석 전 구속영장 청구 불투명
수원지검은 이날 저녁 언론에 보낸 문자를 통해 "오늘 이 대표에 대해 오전 10시 30분부터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으나 이재명 대표로부터 건강상 이유를 들어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요구를 받아들여 피의자 조사를 오후 6시 40분에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조서 열람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조사를 위해 12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출석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단식 10일 차를 맞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당초 150쪽 분량으로 준비한 질문지 내용 중 핵심만 추려 조사를 진행했으나, 이 대표 측에서 조사 종료를 요청하면서 조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중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 대납과 관련한 질문까지 진행된 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등을 포함한 준비된 조사 절반가량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이 대표 조사는 2시간 조사한 뒤 20분간 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서면 진술서를 제출한 뒤 진술서로 답변을 대부분 갈음했으나, 일부 질문에 대해선 A4 2장 분량에 달할 정도로 길게 답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은 당초 이날 이 대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서울중앙지검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대북송금 사건을 병합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었으나, 이날 조사가 완료되지 않으면서 구속영장 청구 시점은 더 늦춰질 전망이다.
특히 검찰이 재출석을 통보한 오는 12일은 이 대표가 단식 13일차를 맞는 날로 정상적 조사가 가능할지도 불투명해 과연 추석 전에 영장을 청구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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