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 민주당 사과방문에 "김은경은 왜 안왔나"

김은경-양이원영-이재명은 불참. 박광온 "내일 찾아 뵙겠다"

2023-08-02 17: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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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직자가 2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으나, 노인회로부터 김 위원장이 직접 와 사과하라는 호통을 들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과 조직사무부총장이자 혁신위원인 이해식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당 차원의 사과를 했다.

이는 대한노인회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김 위원장과 김 위원장 발언을 옹호한 양이원영 의원, 이재명 대표가 이날 오후 3시까지 직접 노인회를 찾아 사과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오후 7시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도민과의 대화' 행사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고, 이 대표는 휴가 중이어서 당직자들이 대신 찾았다. 양이원영 의원도 불참했다.

이에 대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당사자가 사과하러 와야 문제가 해결된다. 늦더라도 직접 와서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불응할 경우 "조직적으로 민주당 당사 지구당을 항의 방문하겠다"고 공개 경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도청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한노인회 회원분들, 또 어르신들께서 상처받은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내일 오전 중에라도 대한노인회 회원분들을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가는 것은 '대리 사과'의 개념이 아니라 민주당이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로 가는 것"이라며 "양이 의원도 가능하면 함께 가려고 한다, 우리 당의 인사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김은경 위원장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하라고 건의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김 위원장이 언급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가 답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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