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울산현대)가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한다.

울산현대는 31일 "페예노르트와 이천수의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 임대기간 없는 완전 이적이며 계약기간 4년에 이적료는 200만 유로(우리돈 약 26억 원)" 이라고 밝혔다.

당초 울산은 페예노르트로부터 임대 후 이적이라는 조건을 제시받았으나 이천수와 상의 결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 이천수의 유럽진출이 이번 여름에도 무산되는듯했으나 31일 새벽 페예노르트의 임대기간 없는 완전이적을 내용으로 하는 수정제안을 받은 뒤 김정남 감독, 이천수 측이 검토에 들어가 이날 오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구단은 " 그 동안 문제가 돼 왔던 임대 후 이적이 아닌 완전 이적 조건으로 유럽 무대 적응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을 확보했다. 유럽 무대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선수 본인의 열망이 여전하며, 또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구단의 방침 역시 확고하다는 점에서 이번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 고 페예노르트의 제안을 수용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로써 이천수는 지난 2003년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이후 적응에 실패하며 누만시아로의 임대를 거쳐 지난 2005년 K리그로 복귀한 이후 2년 만에 유럽무대 재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특히 이천수가 이번에 이적하게 되는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구단은 아약스 암스테르담, PSV 에인트호벤과 함께 네덜란드 1부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평가받는 팀으로서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직후 송종국(수원삼성)이 페예노르트에 입단, 활약한 바 있다.

따러서 이천수가 페예노르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빅리그로 통하는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로의 진출도 국내에서 활약하며 빅리그로의 직행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는 메디컬 테스트와 세부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31일 오후 네덜란드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