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탄도미사일 발사. 한일정상회담 겨냥?

CSIS "한일정상회담 망치기 위해 대규모 도발 가능성"

2023-03-14 08: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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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4일 오전 동해상으로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41분께부터 7시 51분께까지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사일은 약 62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 분석 중이다.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훈련이 실시되기 전날인 12일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SLCM) 2발을 발사한지 이틀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오후 6시 20분에도 남포 근처에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급 사거리의 미사일을 6발 발사한 바 있다.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전쟁억제력을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이 결정됐다.

이와 관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렌 김 선임연구원은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공동 군사훈련 기간 대규모 도발에 나서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기간 다양한 종류의 무기 시험을 통해 억지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정각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지난 2월 '태평양 사격장' '담화에 비춰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20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오는 16~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북한이 한일 정상회담을 망치기 위해 대규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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