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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7 월드컵 4강진출 최대무기는 '톱니조직력'

주축선수들 2년 7개월간 함께 훈련하며 호흡맞춰와 막강 조직력 구축.

"목표는 4강이다. 결승 진출도 가능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17세이하(U-17) 청소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U-17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경훈 감독이 밝힌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다.

이번 U-17 월드컵 조별예선은 총 24개 참가국이 4팀씩 6개조로 편성, 조별리그를 벌여 16강을 진출팀을 가린 뒤 16강부터는 토너먼트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 4강진출을 목표로 삼고 잇는 개최국 한국은 페루, 코스타리카, 토고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일단 조별예선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아프리카의 토고와는 성인 대회인 지난 2006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이후 또 다시 셰계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점이 이채롭다. 청소년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아프리카 축구의 특성상 토고는 한국이 이번 조별예선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팀으로 꼽히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토고는 A조에서 가장 좋은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은 토고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따라서 한국은 1, 2차전에서 만날 페루와 코스타리카에게 최대한 많은 승점과 골을 얻어낸 이후 3차전에서 만날 토고전에서 조 1위를 놓고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목표가 16강이 아닌 4강진출인 만큼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것이 목표달성으로 가는 1차 과제다.

한국이 A조 1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면 비교적 전력이 약한 와일드카드 진출팀(C, D, E조 3위 팀 가운데 1개팀)과 만나게 되어 비교적 수월하게 8강 진출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대회 4강진출을 넘어 결승진출도 넘보는 한국팀의 최대 강점은 톱니바퀴같은 일사불란한 조직력이다.

박경훈호는 이번 대회에 대비해 지난 2005년 1월 소집, 대회 개막을 하루앞둔 지금까지 약 2년 7개월동안 함께 손발을 맞춰왔다. 이 기간동안 박경훈호는 국내훈련은 물론 세계 각국을 돌며 실시한 전지훈련을 통해 개인기량은 물론 짜임새 있고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첫 소집당시 총 32명의 선수들이 소집된 이후 현재 14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 주축선수로 뛰게 된다. 엔트리의 절반이 넘는 선수가 마치 한 클럽팀의 선수들처럼 오랜기간 한 팀으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물론 보완할 점도 있다. 박경훈호의 패스정확도와 골결정력은 보완해야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한국보다 전력상 우위에 있는 팀들과의 경기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적은 횟수의 득점기회에서 스코어 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패스정확도와 골결정력은 필수.

현재 한국은 최진수의 측면돌파에 이은 배천석의 포스트 플레이를 주된 공격루트로 활용하고 있으나 짜임새있는 조직력을 앞세워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또한 '포스트 박지성'을 꿈꾸는 윤빛가람도 그간의 평가전을 통해 득점력을 인정받은 만큼 2선에서의 득점 지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한국의 U-17 월드컵 최고성적은 지난 1987년 캐나다대회때의 8강진출이다. 안방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 나서는 박경훈호가 오랜기간 손발을 맞추며 구축한 '톱니조직력'을 앞세워 2002 한일월드컵에서 선배들이 이룩한 4강신화를 재현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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