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유족 초청 간담회에서 "(청와대가 국방부 조사에 개입했다는 구체적 증거가 나왔는데도) 아직까지 서 전 실장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 전 국가안보실장이 외국에 머무르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외국에 있다면 서둘러 귀국해 사건의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며 "대한민국 공무원이 공무 수행 중에 북한에 의해 살해당한 것도 모자라, '월북'으로 매도당했다. 누구의 지시로 어떤 경위를 거쳐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유족은 물론 온 국민이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늦게나마 국방부와 해경 역시 기존 월북 판단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었음을 고백하고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국가안보실은 유족들이 제기한 정보공개청구 소송의 항소를 취하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진실은 봉인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정쟁으로 몰아가려고 하지만 결코 정쟁이 될 수 없는 사건"이라며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통령 기록물 열람에 동의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하루빨리 양당간 협의 절차에 착수하자"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