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부는 4일 미국이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포로 맞교환에 반대하고 있어 한국정부와 탈레반간 대면협상이 이뤄지더라도 몸값 협상만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간 정부협상단 일원인 가즈니주 출신 국회의원 마흐무드 가일라니는 이날 AFP통신에 "미국이 수감자 맞교환에 반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는 아프간 정부의 방침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인질 구명협상은 현재 한국 정부대표단에 의해 주로 진행되고 있다"며, 탈레반은 한국협상단과 대면하더라도 "돈이나 몸값 얘기만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아프간 국방부는 이날 인질 억류장소로 추정되는 가즈니주에는 충분한 아프간 군병력이 배치돼 있으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명령 없이는 인질 구출작전을 개시하지 않겠다고 말해 당분간 구출작전을 전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