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정부, 배형규 목사 피살 피살 공식 확인

사체, 미군기지로 이송. 몸 10여곳에 총상

정부는 2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 1명이 피살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 중 한명이 25일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 외교부 당국자는 희생자가 피랍된 아프간 봉사단원들을 인솔한 배형규씨라고 확인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슬픔을 같이 하고자 한다"면서 "정부는 납치단체 측이 우리 국민을 가족의 품 안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탈레반에 희생된 한국인 시신이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 내 미군 기지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 기사에서 탈레반 납치범들과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아프간 관리인 와히둘라 무자데디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무자데디는 희생된 인질의 병세가 악화됐으나 그를 치료할 의사나 약품이 없는 상태에서 탈레반이 그를 사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인질을 잡고 있는 납치범들로부터 이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탈레반이 석방했다고 밝혔던 8명의 한국인들에 대해서도 석방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이날 저녁 늦게까지 이들의 신병이 인도됐는지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피살된 배형규 목사 사체에는 머리과 몸통 등 10여곳에 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지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